하림, 즉석밥 '더 미식 밥' 11종 내놔
햇반보다 비싸..고급화 전략
지난해 3월 즉석밥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내놓은 '순밥'이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설비와 공법을 모두 바꿔 새로 출시한 것이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갓 지은 밥의 풍미를 그대로 재현한 더미식 밥을 통해 즉석밥을 꺼리던 소비자들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즉석밥 2.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백미밥, 귀리쌀밥, 메밀쌀밥, 잡곡밥, 안남미밥 등 11종류다.
더미식 밥은 보존제나 첨가제를 일절 넣지 않아 집에서 지은 밥 냄새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여 용기를 밀폐하는 차별화된 공정을 적용해 밥알이 눌리지 않아 밥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허 대표는 "자체 조사 결과 즉석밥을 먹지 않는 소비자 중 60%가 즉석밥 냄새에 불만이 있고, 이 가운데 47%는 특유의 냄새가 없으면 즉석밥을 먹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들을 소비자로 끌어오겠다고 자신했다.
가격은 백미밥(210g) 기준 2300원으로 시장 1위 제품인 CJ제일제당의 햇반(1850원)보다 24% 더 비싸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은 "하림의 식품 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만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이를 지키려면 값이 다소 비싸지는데 그럼에도 살 만한 제품인지는 소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은 더미식밥을 통해 현재 4500억원 규모의 즉석밥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경쟁 업체들 반응은 회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햇반은 '국민 밥' 반열에 올랐고 오뚜기는 가성비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들었다"며 "하림 순밥과 명확히 다른 제품이라는 점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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