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뱃사공 불법촬영 피해자는 나" 던밀스 아내의 고백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5. 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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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뱃사공(36·본명 김진우)의 불법촬영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던밀스의 아내 A 씨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이제 용기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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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던밀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래퍼 뱃사공(36·본명 김진우)의 불법촬영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던밀스의 아내 A 씨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이제 용기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A 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사람(뱃사공)의 앨범 발표 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됐다. 그날 그 사람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 상황과 사진의 수위를 설명하는 것도 너무 수치스럽다”면서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공유했고, 나중에 그 사람이 제 사진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 “2018년 말 친구에게 남편을 소개받아 연애하던 중 남편이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에 갔다.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돼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카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으며, A 씨의 사진이 올라왔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답장이나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많은 인원의 단톡방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톡이 올라와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돼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남편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며 “가해자가 자수해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 봐 두렵다. 거기(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래퍼 뱃사공.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A 씨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한 남성 래퍼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만난 여성을 불법촬영하고 이를 주변인에게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친한 동생이 피해자라면서 “증거도 다 있지만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 (불법촬영 등으로 징역형을 받은) 정준영이랑 다를 게 뭐냐”고 했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래퍼가 뱃사공으로 지목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뱃사공은 13일 SNS에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돼 경찰서에 왔다”며 “성실히 조사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뱃사공은 오랫동안 힙합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오다 2018년 발매한 정규 2집 ‘탕아’로 주목받았다. 최근 여러 웹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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