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대북특사'로 김정은 만날 까?

▲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가능성이 또 제기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22일 회동을 두고 ‘문재인 대북특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이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측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며 “바이든 대통령처럼 바쁜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 정치인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쓸모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그렇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쓸 수는 없지 않느냐”며 “대북특사 아니면 둘이 만날 일이 뭐가 있느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특사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 카터 대통령이 지난 1994년에 (북한에)간 적이 있고,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에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과거 사례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좀 꺼려하지 않을 까라는 질문에 정 전 장관은 “기분은 안 좋겠지만,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그거는 인정해야 된다.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을 활용해서라도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측과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에 대한 질문에 “그냥 태영호 의원이 질문을 하는데 그렇게 쉽게 답이 나오는 걸 보고 (윤석열 대통령과)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구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