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계 화두..'사스'를 아시나요? [Digital+]

오대석 2022. 5.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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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각광
SW '사스' 전환 돕는 서비스도 나와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자사 제품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SaaS·사스)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용자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기업은 구독형 모델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해외 진출이 용이해져 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쉽게 SaaS 기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기술력과 방법을 제공해주는 '사스화(SaaSfication)'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Saa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365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구독으로 제공하는 어도비, 협업 툴 강자 슬랙 등 실리콘밸리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대부분이 서비스형 클라우드로 성공했다.

Saa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nfra as a Service·IaaS)와 달리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돕는 클라우드 사업 모델이다.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이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항상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이 수월해져 전 세계에서 고객 확보가 가능하고, 구독 기반 사업이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인 약 5000억달러 가운데 SaaS가 1766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35%가 SaaS인 셈이다.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올해 SaaS 비중이 4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글로벌 신규 유니콘 기업 507곳 중 SaaS 기업이 117곳(약 23%)에 달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앞다퉈 SaaS로 전환하는 이유다.

전자세금계산 솔루션 분야 1위 업체인 비즈니스온은 재무, 세무, 인사관리, 전자서명과 데이터 분석 영역의 우량 기업을 연이어 인수한 뒤 기업의 모든 활동을 통합 지원하는 SaaS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보안 기업인 잉카엔트웍스도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와 포렌식워터마킹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SaaS가 성공 방정식이 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쉽게 SaaS 기반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기술력과 방법을 제공해주는 사스화 사업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수많은 고객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아 온 전문성과 상품화 노하우를 살려 'SaaS 전환 솔루션'을 선보였다. 단순히 클라우드 도입과 개발 지원을 넘어 기업의 SaaS 솔루션 구축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업스테이지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스화를 지원하는 기업으로 볼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라고 하면 단순히 컴퓨팅 인프라를 빌려주는 사업으로 알기 쉽지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SaaS 산업 비중이 더 크다"며 "국내에서도 기업들 사이에서 SaaS 전환 속도전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패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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