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은 지금 문재인 열풍.. 관련 책들 줄줄이 베스트셀러에

조성민 2022. 5.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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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에세이 '문재인의 위로' 인기
전체 구매자 가운데 87%가 여성
특히 30·40세대서 큰 관심 드러내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의 위로'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점가에 문재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 따르면 지난 10일 귀향해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이 줄줄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의 바람이 당분간은 이뤄지지 않을 모양새다.

◆베스트셀러 톱10에 문 전 대통령 관련 책 4권 

출판계 관계자는 16일 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통령 퇴임에 맞춰 나온 에세이집 ‘문재인의 위로’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출간했던 ‘문재인이 드립니다’를 개정한 책이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5월2주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 10권에 오른 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은 총 4권이다. 1위는 ‘문재인의 위로’가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문 전 대통령 퇴임에 맞춰 출간된 연설집 ‘대통령 문재인 명연설 100’이 6위, ‘문재인의 운명 세트’와 ‘대통령 문재인의 5년’도 예약 판매를 통해 각각 7, 8위에 랭크됐다.

‘문재인의 위로’는 출간하자마자 교보문고 5월1주 베스트셀러 종합 4위로 진입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시기에 어느 때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면서 “퇴임에 맞춰 출간된 개정판 ‘문재인의 위로’가 단숨에 인기를 얻어 종합 4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도 ‘위대한 국민의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등 정치사회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의 위로’의 연령별·성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30·40세대와 여성 독자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책 전체 구매자 가운데 87.3%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30대 여성 구매자가 47.6%로 가장 높다. 그다음으로 40대 여성 구매자가 27.2%로 높았다. 반면 30, 40대 남성 구매자는 각각 4%, 5.1%로 낮게 나타났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문재인의 위로’를 출간한 미르북컴퍼니 자회사 더휴먼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로서 건넸던 단상들을 다시 시민으로 돌아가는 전직 대통령의 입장에서 재배치하고 일부 글을 추가했다”며 “추가한 글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등 7개”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글에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됐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다.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적었다. ‘평화의 십자가’라는 글에서는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책에서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국민들 곁으로, ‘깨어 있는 시민’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어려운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라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내게 유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교보문고 사이트에 올라온 ‘문재인의 위로’ 구매자 리뷰에는 “대통령님의 따듯한 위로가 좋습니다 평안한 삶이 되시길”, “5년동안 당신의 국민으로서 행복했습니다”, “대통령님의 퇴임 후 삶을 응원합니다” 등 대통령직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장영재 더휴먼 대표는 “책 출간 및 문 전 대통령 퇴임을 기념해 13~22일 약수역 부근 로즈앤라임(RnL)갤러리에서 김중만 사진작가 등 21명이 참여하는 ‘문 라이즈 데이’(Moon Rise Day) 전시도 연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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