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자원 확보 공헌한 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조승한 기자 2022. 5.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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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질학계 선구자이자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국내 석탄자원 확보에 기여한 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상공부 중앙지질광물연구소 지질과장을 지낸 뒤 1952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주력했다.

고인은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정부 수립 후 경제발전에 견인한 석탄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석탄자원을 함유하는 후기 고생대 퇴적층인 평안누층군 연구를 진행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구분 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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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대한지질학회 제공

한국 지질학계 선구자이자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국내 석탄자원 확보에 기여한 정창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 102세.

고인은 1920년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태어났다. 1941년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일본 홋카이도제국대 이학부를 졸업했다. 상공부 중앙지질광물연구소 지질과장을 지낸 뒤 1952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주력했다. 1968년 일본 홋카이도대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대한지질학회 회장을 지냈고 1960년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을 역임하는 등 학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은 탄광지역 지층 연구로 정부 수립 후 경제발전에 견인한 석탄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석탄자원을 함유하는 후기 고생대 퇴적층인 평안누층군 연구를 진행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구분 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국내 석탄층을 찾는 새 탐사 기준을 제시하고 후기 고생대 표준화석 방추충의 새로운 속을 국제학계에 보고하는 등 학술적으로 공헌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75년 지질학계 최고 권위상인 ‘운암지질학상’을 수상했다. 1978년 대한민국학술원상, 1985년 5·16 민족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18년 국내 첫 과학기술유공자 지정 당시에 생존 유공자 중 최연장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79년부터 1995년까지 문화부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연문화재 보존에도 기여했다. 유네스코-국제지질연맹(IUGS) 국제지질대비프로젝트(IGCO)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한국 지질학계를 국제적으로 알렸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나열·나현 씨와 딸 나희·나미 씨, 사위 김호철·장유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대한지질학회는 18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원서 학회장과 이용일 서울대 명예교수, 정대교 강원대 교수를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대한지질학회장으로 고 정 명예교수의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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