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성인 31% 고혈압 환자..14년새 배로 껑충

김정은 2022. 5.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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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중 31% 가량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가 16일 발표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 자료에 따르면 한 해 고혈압 환자의 수는 2007년 708만명에서 2021년 1374만명으로, 14년 사이 1.9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0세 이상 인구 4433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30.9%가 고혈압 환자인 것이다. 사회 노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보정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7.7%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1.2%에서 2021년 28.6%로 7.4%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유병률 상승폭은 24.4%에서 26.7%로 2.3%p 상승했다. 남성의 연령 표준화 유병률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지난해 고혈압 주요 합병증인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등이 발생한 사람은 38만1464명으로,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79%였다.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심부전 발생률은 농어촌지역이 높은 반면, 만성 신장질환 발생률은 대도시에서 높았다.

김광일 서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생활 습관 변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 층의 고혈압 증가와 코로나19 유행 기간 운동 부족,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만성질환 우려에도 관심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과 그에 따른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 고혈압의 날'은 오는 17일이다. 세계 고혈압의 날은 세계고혈압연맹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날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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