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봉쇄조치에 對중국 무역흑자 5분의1로 줄었다

은진 2022. 5. 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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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한국 수출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세로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에 '차이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복귀를 고려 중인 해외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

전경련은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국내 복귀를 고려 중인 기업이 유턴을 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이 11조4000억원 증가하고, 일자리 8만6000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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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무역수지 35억달러 적자
석유제품 수출 64.7%나 감소
"국내기업 복귀 기회 삼아야"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한국 수출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세로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에 '차이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복귀를 고려 중인 해외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4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2.9% 증가한 57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18.6% 늘어난 603억달러로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3.4% 감소했다.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번졌던 2020년 10월(-5.9%) 이후 18개월 만이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석유제품(-64.7%)·반도체 제조용 장비(-51.4%)·무선통신기기(-60.8%)·자동차 부품(-36.1%) 등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한 달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 3월 30억1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4월(1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도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급등하고 있는 중국행 수출 물류의 해상운임 역시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 '4월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26만7000원이었다. 전월보다 10.3%, 1년 전보다는 40.4% 올랐다. 중국 봉쇄 조치로 상하이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운임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공급망 위기가 불거지면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리쇼어링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생산기지를 국내로 옮긴 유턴기업은 총 26곳이다. '유턴법'으로 불리는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2014년 이후 최대 숫자이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 위주여서 리쇼어링 효과가 여전히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리쇼어링 확산을 위한 기업 세제지원 확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앞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유턴기업에 대한 세액 감면 요건을 완화하고 보조금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공약했다. 대외 여건 악화로 리쇼어링을 고려 중인 기업도 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500대 기업 105개사 중 리쇼어링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7.8%였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5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동일 설문 응답률이 3.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경련은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국내 복귀를 고려 중인 기업이 유턴을 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이 11조4000억원 증가하고, 일자리 8만6000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이 재편되고 실적이 악화하는 지금이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기회"라며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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