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창투사 등 테마형 ETF 출시 봇물.."고평가된 ETF 투자 주의"

손엄지 기자 2022. 5. 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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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공격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말 그대로 당대 유행하는 '테마'와 연관된 종목을 편입하여 구성한 지수를 추종해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ETF 투자자는 이러한 테마형 ETF의 위험요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향후 ETF 상품 공급자는 간접투자상품으로서 ETF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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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비 ETF 자산총액 3.5% '사상최고'..ETF 출시 가속화
"테마형 ETF 공급자, 장기적인 성과에 노력 기울여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자산운용사의 공격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 투자자 저변이 넓어진데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ETF를 통한 간접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다만 신규 ETF가 테마형에 집중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ETF에 투자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기존 공모 펀드보다는 수수료가 낮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7일 KODEX 차이나 메타버스 ETF, KBSTAR 창업투자회사 ETF 등 6종목의 신규 ETF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11일 ARIRANG 미국 대체투자Top10MV ETF 등 4종목이 상장한 데 이어 새로운 ETF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 달 동안 6개 ETF가 신규 상장했는데, 출시 예정인 ETF를 합치면 5월에는 최소 12개 이상의 ETF가 상장할 예정이다.

코스피 대비 ETF 자산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주식시장에서 ETF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 비중은 3.5%다. 2020년과 비교하면 0.9%포인트(p) 높아졌다.

자산운용사들은 확대되는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ETF를 내놓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성장하는 ETF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타깃데이타펀드(TDF)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의 연관성을 의미하는 상관계수를 기존(0.7)보다 낮춰 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고, 상장폐지 기준 기간을 늘리는 등 규제완화에도 적극적이어서 ETF 운용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저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환금성도 뛰어나서 주식시장이 커질수록 투자자금은 더 빠르게 유입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컨셉의 상품이 나오고 있어 올해 ETF 시장은 작년 못지않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ETF 시장이 '테마형'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다. 테마형 ETF는 섹터 또는 업종 ETF와 유사한 특화 ETF의 한 종류로, 특정 주제나 트렌드과 연관된 자산으로 지수를 구성하여 추종하는 ETF를 의미한다. 전기차, 메타버스, 기후변화 ETF가 이에 속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TF 공급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유지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차별화 과정에서 투자자의 수요에 적시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은 바로 테마형 ETF"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말 그대로 당대 유행하는 '테마'와 연관된 종목을 편입하여 구성한 지수를 추종해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ETF 투자자는 이러한 테마형 ETF의 위험요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향후 ETF 상품 공급자는 간접투자상품으로서 ETF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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