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지기' 해보고 싶었어요"

박원수 기자 2022. 5. 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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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자원활동가 지원
발대식에 참석한 딤프지기들.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전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을 빛내는 조력자들. 바로 ‘딤프지기’다.

딤프지기는 오는 6월24일부터 7월11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자원활동가를 부르는 이름으로 DIMF 기간 동안 봉사 역할을 하면서 궂은일을 마다않는 조력자들이다.

지난 13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딤프지기들은 모두 169명이다. 501명의 지원자 중 서류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서울, 제주, 광주 등 전국을 넘어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등 해외에서까지 지원했다. 직업도 대학생에서부터 취업준비생, 예비 공무원, 자영업자, 작가, 직장인 등 다양하다.

광주에서 온 25살의 청년 A씨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이런 국제적인 뮤지컬축제가 없어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오는데 5시간이 걸렸다는 그는 “전혀 힘들지 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22살의 중국인 유학생은 “한국에 유학왔는데 딤프지기 활동을 꼭 해보고 싶어서 대구에 내려왔다”고 밝혔다.

젊은이들만 있는건 아니다. 올해 64세의 정년퇴직자 B씨는 “매년 DIMF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딤프지기들을 보고 꼭 한 번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제 퇴직을 하게 돼 신청을 하게 됐다”며 “어떤 일이라도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딤프지기는 2007년부터 매년 활동한 누적 인원이 2600여명에 이를 정도로 DIMF의 성공을 빛낸 인물들이다.

딤프지기들은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리더그룹으로 일찍 활동이 시작되는 ‘딤프지기 매니저’ 12명, 각 공연장에서 관객 안내와 티켓 운영, 방역 등을 담당할 ‘공연장 운영’ 89명, 온·오프라인을 통해 DIMF를 널리 알릴 ‘홍보’ 26명이다. 또 야외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행사로 축제를 더욱 축제 답게 만들어줄 ‘부대행사·연계행사 요원’ 25명,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재개되는 해외공연의 통역과 번역을 지원할 ‘통역(영어·중국어)’ 17명까지 총 169명의 딤프지기가 DIMF 현장 곳곳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에 앞서 딤프지기들은 성인지교육과 자원봉사교육을 받은뒤 순차적으로 축제의 세부적인 프로그램 및 일정을 익힌다. 이어 DIMF를 방문하는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즐겁고 안전한 축제를 제공하기 위한 분야별 세부 교육까지 수료한뒤 제16회 DIMF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딤프지기 발대식에 참석한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전국에서 오신 딤프지기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 브랜드로 성장한 DIMF를 위해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DIMF의 일원으로서 축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 딤프지기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딤프지기로 활동하는 본인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에게도 줄거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사명감과 즐거움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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