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시가 되고, 시는 가슴에 젖고..[화제의 책]

엄민용 기자 2022. 5. 16. 16: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라디오 ‘시 밥주는 여자’를 제작·진행하고 있으며 문화그룹 히어로 대표로 ‘디카시와 함께하는 시노래 마당’을 운영 중인 장용자 시인이 디카시집 ‘오늘이 기록 중입니다’(북인)를 출간했다.

지난 2015년 ‘시선’으로 등단한 시인은 미디어를 활용하는 감각이 좋아 참신한 주제의 디카시로 변주해 내는가 하면, 영상과 문자의 융합에 재기가 번득인다. 자연 사물을 통한 직관적 사유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영상과 문자의 통합적 상상력이 활달하다. 시적 시선이 미시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과감하면서, 은근한 유머감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물을 통한 시인의 사유 방식은 디지털 매체시대의 용어라 할 수 있는 ‘접속’에서부터 인류의 기원인 ‘신화’를 담아낼 만큼 광범위하다.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은 “장용자의 디카시는 선이 굵고 활달하다. 세미하고 정교한 영상의 포착보다는 호방하게 열린 눈으로 사물과 풍경을 새롭게 해석한다”며 “그의 시적 언어는 전혀 생소한 자리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개념의 운용과 의미의 증폭을 자유롭게 구사한다”고 평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