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달리기' 강조한 권영세 "계승할 건 계승하고 보완할 건 보완"

2022. 5.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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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6일 "초당적 대북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행될 때 단거리의 반복이 아닌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통일한국의 미래로 진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서로 계승할 부분은 계승하고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통일정책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 아래 정부의 성격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훨씬 많고 복잡한 것을 계속 보아왔다"며 "통일정책 자체는 '누적'되는 것이다. 과거의 성과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바꾸는 식으로는 통일정책의 발전을 담보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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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정책은 '누적'..모든 것 바꾸는 식은 발전 담보할 수 없어"
"사상누각 반복하기보다 되돌릴 수 없는 한 걸음 꾸준히 노력"
권영세 신임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2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6일 “초당적 대북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행될 때 단거리의 반복이 아닌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통일한국의 미래로 진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서로 계승할 부분은 계승하고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정부의 정책이 다 똑같을 수 없고, 이는 바람직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장관은 “통일정책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 아래 정부의 성격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훨씬 많고 복잡한 것을 계속 보아왔다”며 “통일정책 자체는 ‘누적’되는 것이다. 과거의 성과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바꾸는 식으로는 통일정책의 발전을 담보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마다 주안점을 두는 방향이 다를 수 있고 국제사회의 여건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지만,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이라는 목표 자체는 어떤 경우에도 바뀔 수 없다”며 “현재까지 정부들이 쌓아놓은 토대 위에서 새 정부의 통일철학을 쌓아 올려 더욱 새롭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권 장관은 “고조된 남북간 긴장 국면을 안정시키고, 북한 주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일이 당장 우리 앞에 주어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이제 하나하나 짧은 호흡, 긴 호흡을 섞어 가면서 통일정책의 ‘이어달리기’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끝이 없을 것 같던 북한과의 긴장 국면에서도 큰 정세의 흐름을 살피며 강약을 조절하고 개입할 때와 자제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안목으로 주어진 역할을 정말 잘 수행해왔다”며 “앞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갈 길도 이 같은 큰 궤도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두르다 사상누각을 반복하기보다는 하나라도 초석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탄탄하고 묵직하게, 되돌릴 수 없는 한 걸음, 한 걸음을 꾸준히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초당적 합의에 따른 대북 및 통일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어달리기’를 강조한 권 장관은 “독일도 좌파정권과 우파정권이 교체됐지만 서독 좌파정권의 동방정책을 이후 집권한 우파정권이 무조건 뒤집지는 않았다”며 “변증법적인 합(合)으로 발전시켜 독일을 통일로 이끈 점은 분단국가인 우리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역사의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실효적인 정책, 북한주민에 대한 협력 강화를 과제로 꼽았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북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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