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경선, 김진표·이상민·조정식·우상호 4파전 양상(종합)

"윤석열 정부 견제하겠다" "국회가 제 역할 하게 만들겠다"
김상희도 저울질..출마시 5파전 구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박형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경선이 일단 5선 김진표·이상민·조정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의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출마를 고민 중인 김상희 현 국회부의장도 도전장을 던질 경우 5파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진표·이상민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16일 각각 의장 출마의 뜻을 알렸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과 당에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하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리즘'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유능한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고 입법부 수장으로서 할 말을 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가 찌질한 '좁쌀' 정치를 극복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과 국회, 여당과 야당 사이에 건강한 견제와 팽팽한 긴장감이 적절하게 작동되게 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겠다. 정파나 계보에 좌지우지되거나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모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강조한 셈이다.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에) 출마하기로 어제 결심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 결심했다. 의회의 의상을 한번 바꿔 보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의장 출마를 알렸다.

이들 외에 4선 김상희 의원도 첫 여성 국회의장 도전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금명간 출마 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결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맡는 게 관례다.

민주당은 24일 당내 경선을 통해 차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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