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망자 최소 3만4000명 예측".."백신 도움 않돼"

이호 2022. 5.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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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 시작된 시기가 이미 지난달 중순이며, 최소 3만4000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국내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향후 북한에서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망자 수는 3만454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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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발표.."보수적 추정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히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요해(파악)하고 있다. 2022.5.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연합뉴스]

북한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 시작된 시기가 이미 지난달 중순이며, 최소 3만4000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국내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6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북한에서 본격적 유행이 시작된 시기는 4월 15일이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돼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고려해 추산한 것이라고 했다.

향후 북한에서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망자 수는 3만454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사망률 데이터와 홍콩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결과다.

또 일본의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연령별 입원율을 북한에 대입할 경우 환자 10만명당 5457명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오 교수는 분석했다.

이는 북한 주민의 30%가 감염될 경우 42만명이, 50%가 감염되면 70만명이 입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 교수는 사망자 예측치에 대해 “홍콩은 의료 인프라가 북한보다 낫고 유행이 모두 지나기 전까지 모은 데이터라 사망률 수치가 조금 낮게 집계됐음을 고려하면 (북한의 사망 예측치) 3만4000여 명은 보수적인 추정치”라며 “물론 이 수치는 북한 대응에 따라 충분히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을 도입하고 전국에 배포해 주민들에게 접종한 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아무리 빨라도 1개월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북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오 교수는 “백신에 너무 주력하기보다 당장 환자에게 도움이 될 시급한 조치를 챙기는 게 절실하다”며 “만약 남북 의료인 간 대화채널을 열 수 있다면 저희가 2년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북한 주민 진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외국 언론들은 북한의 코로나19 사태가 열악한 의료 역량으로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재앙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CNN은 15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과 감염 의심자의 통계를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억72000만건에 달하는 반면 북한의 검사 건수는 6만4000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면서 한 전문가를 인용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로 걱정된다”고 보도했다.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은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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