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분기 매출 7140억원..4분기 연속 증가
[경향신문]
쌍용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140억원, 영업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기 순손실은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1분기 총 2만32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만8619대)와 비교하면 25.0% 늘어난 실적으로,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었다.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5358억원) 이후 4분기 연속 증가했고,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판매와 매출의 회복세에 영업손실도 지난해 1분기(-847억원)와 비교해 63.5% 축소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스포츠칸의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로 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 주문이 증가하는 등 미출고된 차량이 1만대를 넘고 있다”며 “부품 수급이 호전되면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고 적체를 해소하고 J100(프로젝트명)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 한층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예정인 J100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해 차량을 스케치한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J100의 모델명을 ‘토레스’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새 주인’이 확정되면 토레스가 경영 정상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 따라 쌍용차는 이번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경쟁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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