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개기월식..정체 드러낸 '붉은 달'

조승한 기자 2022. 5.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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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모두 가리는 개기월식 현상이 15일 밤(현지시간) 미국과 남미 일대를 중심으로 관측됐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완벽히 가려지면서 달 전체가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7시 16분 12초에 시작돼 8시 41분 54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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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미 일대에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모두 가리는 개기월식 현상이 관측됐다. 그리피스천문대 제공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모두 가리는 개기월식 현상이 15일 밤(현지시간) 미국과 남미 일대를 중심으로 관측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낮 시간대에 일어난 현상이어서 직접 관측하기는 어려웠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국 서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역과 남미 전체에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10시 27분(한국시각 16일 오전 11시 27분)부터 월식이 시작됐다. 월식은 16일 오전 1시 55분(한국시각 16일 오후 2시 55분)까지 이어졌다. 개기월식은 15일 밤 11시 29분 시작해 16일 오전 12시 54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개기월식은 미국과 남미,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됐다. 대신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그리피스천문대 등이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실시간 중계로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후 붉게 빛나는 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관측된 개기월식. 타임앤드테이블 유튜브 캡처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완벽히 가려지면서 달 전체가 완전히 어두워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에 태양빛이 산란하면서 파장이 긴 적색광이 달 쪽으로 꺾여 들어가기 때문이다. 적색광이 달의 표면에서 반사돼 지구로 오면 붉게 보이게 된다. 월식 동안 지구 대기에 먼지나 구름이 많을수록 달이 더 붉은 색을 띠어 '블러드문'으로 불린다. 

15~16일 밤 사이 진행된 월식의 주요 시점을 시간에 따라 나타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순간 미국과 인도의 달 탐사선도 전원을 껐다. NASA는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정찰궤도선(LRO)의 과학장비 전원을 껐다고 밝혔다. 우주선이 태양열로 구동되는 만큼 달이 그림자 속에 있는 동안 배터리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도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NASA는 대신 목성 주변 트로이군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여행 중인 탐사선 ‘루시’의 몸을 돌려 개기일식 장면을 촬영하게 했다. 루시는 지구로부터 약 1억 km 떨어져 있다. 루시는 월식이 진행된 약 5시간 동안 지구와 달의 모습을 동시에 촬영했다. 영상은 심우주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돼 처리를 거쳐 수 주 후에 공개될 전망이다.

개기월식 관측이 가능했던 지역들을 시간대별로 표시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올해 11월에 또 한차례 예정된 개기월식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1월 8일 밤 일어나는 개기월식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호주, 미국, 태평양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날 오후 6시 8분 48초부터 달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돼 10시 57분 48초에 끝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7시 16분 12초에 시작돼 8시 41분 54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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