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개국 일하는 여성 "번아웃 심화, 2년 내 직장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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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10개 나라에서 일하는 여성 10명 중 5명은 직장을 2년 안에 현 직장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기업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그룹이 16일 발표한 '2022 직장 여성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번아웃을 주된 이유로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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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10개 나라에서 일하는 여성 10명 중 5명은 직장을 2년 안에 현 직장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40%가 번아웃을 꼽았다.세계적 기업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그룹이 16일 발표한 ‘2022 직장 여성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번아웃을 주된 이유로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은 딜로이트가 2021년 11월 부터 올해 2월까지 직장 내 여성의 경험이 업무 참여도와 경력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자 10개국 5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설문 대상자 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캐나다, 중국, 독일, 인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미국 등 10개 국가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스트레스 수준이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업무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형편없거나 매우 형편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성평등 선도 조직’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번아웃을 적게 경험했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가운데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평등 선도 조직은 진정한 포용적 문화를 육성해 여성을 지지하는 기업으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5%가 성평등 선도 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직장 여성의 번아웃이 ‘대량 퇴직’(Great Resignation)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나 혼합형 근무를 도입한 기업이 늘었지만, 직장 내 성차별을 겪어온 여성 노동자들은 쉽사리 유연한 근무제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근무 장소나 시간에 대한 유연 근무 정책을 제시했다고 답한 이들은 3분의 1(33%)에 그쳤다.
이어 보고서는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응답자의 94%는 유연근무제를 요청하는 것이 승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0%는 유연근무제를 신청할 경우 업무량이 그에 따라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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