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銀 잇단 횡령, 불거진 금감원 책임론

문혜현 2022. 5. 16.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은행의 대규모 횡령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직원이 돈을 빼돌린 내용이 적발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부산 모 지점에서 직원의 횡령 사고를 자체 적발해 감사부에서 조사 중이다.

신한은행은 횡령 사고 발생에 따라 다음날인 13일 오전 전지점 내부감사를 통해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에서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지는 등 금융권 신뢰 논란이 벌어진 뒤여서 관련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銀, 2억 횡령직원 자체 적발
내달 전지점에 '내부감사' 확대
연이은 사고에 통제강화 불가피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기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대규모 횡령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직원이 돈을 빼돌린 내용이 적발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매해 내부통제·검사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금융 사고가 끊이질 않아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부산 모 지점에서 직원의 횡령 사고를 자체 적발해 감사부에서 조사 중이다. 지난 12일 내부통제시스템으로 파악한 시재금 횡령 정황으로, 2억여원 규모다. 신한은행은 횡령 사고 발생에 따라 다음날인 13일 오전 전지점 내부감사를 통해 점검을 완료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횡령·유용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16년부터 총 16건의 사건이 벌어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5건(횡령·유용액 2억1000만원), 2017년 1건(7000만원), 2018년 5건(1억6000만원), 2019년 2건(1억9000만원), 2020년 2건(2000만원), 2021년 1건(8000만원)이다. 전체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농협은행(각 22건) 다음으로 빈도수가 높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에서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지는 등 금융권 신뢰 논란이 벌어진 뒤여서 관련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고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며 향후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감사부에서도 전지점 시재검사 후에 이번 일에 대한 자료 등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이 내부통제로 적발된 만큼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후 수시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은행이) 검사국 담당 부서에 보고는 하되 금융사고로 등록될 만한 성격은 아니다"라며 "(수시 검사는) 금액이나 수법 등을 보고 결정될 거다. 현재까지는 나온 바가 없다"고 했다.

시중은행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의 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감원에서 미시적인 감독이 이뤄져야 하고, 그렇게 하면서도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금융 사고가) 갈수록 전문적인 영역에서 지능적으로 벌어지면서 더 적발하기 어려워졌다. 통제 장치를 강화하는 등 대처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