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충격에 '코인 빙하기' .. "전통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

이영석 2022. 5.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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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코인 급락으로 촉발된 가상화폐(가상자산) 폭락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폭락이 향후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도 "아직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너무 작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전통 자산 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과 달리, 반대로 가상화폐가 전통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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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가상화폐 침체 전망 속
금융시스템 전염 가능성엔 선그어

루나·테라 코인 급락으로 촉발된 가상화폐(가상자산) 폭락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폭락이 향후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16일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총이 1조 3000억달러로 나타났다. 앞서 루나·테라 코인 사태가 시작된 지난 9일 기준 1조5755억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주일 새 2755억달러(353조원) 가량이 증발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외신들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한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비교하는 시각이 제기됐다. CNN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 리먼브라더스의 순간'이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BBC도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붕괴가 시작된다는 신호"라고 분석한 바 있다.

코인 폭락사태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 코인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사태가 금융안정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특정짓지는 않겠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뱅크런과 관련해 수백년간 알려진 것과 같은 종류의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앞선 10일에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를 은행처럼 규제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사태 일주일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세가 나타나는 등 하락세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지난 12일 중 비트코인이 38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후 소폭 반등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399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가들도 전통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퀼 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디마티노 부스는 최근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은 소수의 기관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지배해왔다"며 "따라서 테라의 붕괴가 금융 시스템애 전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도 "아직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너무 작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전통 자산 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과 달리, 반대로 가상화폐가 전통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 자체의 침체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석문 센터장은 "리테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일부는 이탈 가능성도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통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침체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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