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 늘리자".. LGD·BOE 불붙은 경쟁

전혜인 2022. 5.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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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발주자들이 생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는 차세대 OLED 기술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패널 진입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지난해부터 프로 시리즈에만 LTPO 패널을 채택했는데, 올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도 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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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중소형 OLED 후발주자들
점유율 1위 삼성디스플레이 견제
패널 생산라인 늘려 공격적 양산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발주자들이 생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는 차세대 OLED 기술인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패널 진입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중국 충칭에 건설 중인 중·소형 OLED 공장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OLED 패널은 내년 새롭게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 15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청두, 면양에서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운영 중인 BOE는 충칭 공장까지 포함해 올해 중·소형 패널 출하량을 1억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간 중국 현지 스마트폰 패널을 비롯해 삼성전자 중저가 보급형 제품에 적용되는 OLED 패널 위주로 몸집을 키워왔던 BOE가 지난해부터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포함된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BOE는 지난해 애플의 리퍼비시(교체용) 패널 공급사로 이름을 올린 후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 13 시리즈 중 일반 모델에 대해 올해 생산 제품에 대해 직접 물량을 공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부품 차질로 인해 생산에 문제가 생기며 애플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공급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번 신제품인 아이폰 14 시리즈에서도 일반 모델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협력사를 다변화하는 정책을 늘 추진 중에 있다"며 "패널 제조사들의 경쟁을 장려하기 위해서 다양한 공급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E가 아이폰 패널 공급사로 진입하기 전까지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프로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반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었다. 올해 신제품에는 BOE가 일반 모델에서 LG디스플레이와 물량을 나누고, 동시에 프로 모델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누게 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 프로 모델에는 차세대 기술인 LTPO TFT OLED 패널이 적용된다. 이 제품은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소재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120㎐ 주사율을 구현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업계의 하이엔드급 모델에 주로 사용된다.

애플 역시 지난해부터 프로 시리즈에만 LTPO 패널을 채택했는데, 올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도 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향후 OLED 패널을 활용한 아이패드·맥북 등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TPO 패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TPO 패널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BOE와 비전옥스는 올해 2월부터 현지에서 LTPO 패널 양산을 시작했으며, 최근 글로벌 출시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아너의 '매직 4 프로'에 이 패널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행된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LTPO OLED 패널을 전면에 전시하며 기술력 홍보에 나섰던 CSOT도 중국 우한 공장을 증설한 후 해당 기술을 적용한 라인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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