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D 시장, 203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엔트리급 차량에도 보편화"

이상현 2022. 5.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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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앞 유리에 간단한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HUD)' 기술이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HUD는 운전자와 탑승자 구분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운전자 지원을 위한 독립적인 장치로서 여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병행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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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 기본 원리 및 예시.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운전석 앞 유리에 간단한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HUD)' 기술이 완전 자율주행 시대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HUD는 운전자와 탑승자 구분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운전자 지원을 위한 독립적인 장치로서 여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병행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HUD는 전면 유리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투사해 운전자에게 주행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편의장치로, 주로 차량 속도, 차량 상태, 길 안내, 사고 위험 경고 등을 표시한다.

애초 전투기 비행 데이터를 조종사 시야로 집중시키기 위해 개발됐으며, 차량용은 1988년 제너럴 모터스(GM)가 상용화한 바 있다.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HUD는 기본적으로 운전사 시선 분산을 억제하고, 전면 시야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운전자 시선이 전면 유리와 계기판으로 분산되는데 HUD는 투명한 전면 유리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이어서 운전 중 시선 분산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면서 전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포테인먼트가 급속도로 발달되면서 운전자에게 정보 과잉을 야기할 수 있어 전자가 핵심 정보에 집중하도록 돕는 HUD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원은 2020년 13억 달러(약 1조6692억원)이었던 HUD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2년 24억 달러, 2027년 64억 달러, 2030년 182억달러(약 23조368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는 수준이다.

연구원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HUD 보급 확대가 다소 주춤하지만, 장기적으로 생산 원가 하락 및 수요 증가에 의해 엔트리급 차량에도 HUD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에는 모션 인식 등 기술과 연계해 발전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따라 전면 유리 전체 등으로 투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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