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색 짙은 수원시..최초 비수원 출신 시장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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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21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지역색이 짙기로도 유명하다.
역대 수원시장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비수원 출신이 당선된 사례가 없다.
12년 만에 시장이 바뀌는 이번 6·1지방선거에선 수원과 비수원 출신 후보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내리 3선을 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지난 9일 이 후보 선거캠프인 '레디준(준비된 이재준)'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도 비수원 출신에 배타적인 분위기가 약해졌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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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선거, 정당 아닌 지역 출신 인물 구도
인구 121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지역색이 짙기로도 유명하다. 역대 수원시장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비수원 출신이 당선된 사례가 없다. 민선 1·2기 당선자인 무소속 심재덕, 3·4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김용서, 5∼7기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모두 수원 출신이다. 비수원 출신이 공천받는 사례도 드물다.
12년 만에 시장이 바뀌는 이번 6·1지방선거에선 수원과 비수원 출신 후보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수원 토박이인 국민의힘 김용남(52) 전 의원과 충남이 고향인 민주당 이재준(57) 전 수원시 제2부시장 간 대결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수원출신 예비후보 9명과의 경쟁을 뚫었다.
충남 연기가 고향인 이 후보는 경북 포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협성대 도시공학 교수를 거쳐 염태영 시장이 초선이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수원시갑지역위원장을 맡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밀려 본선 무대는 밟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선 9명의 도전자를 물리치고, 경합 끝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 때문에 수원시의 지역색이 예전보다는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리 3선을 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지난 9일 이 후보 선거캠프인 ‘레디준(준비된 이재준)'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도 비수원 출신에 배타적인 분위기가 약해졌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염 시장은 이 후보와 함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를 통과했던 나머지 4명(김상회·김준혁·김희겸·조석환)의 전 예비후보와 회동을 하고, 선거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원팀'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도시철도(1~4호선) 및 서울 3호선 세류역 연장 △수원 군 공항 조기 이전 △도심 친환경 트램 건설 △영통 소각장 이전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12년간 민주당에 내준 수원시장 자리 탈환을 벼른다. 수원 토박이에 초·중·고교 모두 수원에서 나왔다. 학교 동문회 등의 열띤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뒤 2014년 치른 수원 팔달구(수원병)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년간 의정활동 이후 제20·21대 선거에선 낙선했다.
수원 44개 동을 하나씩 모두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지은 김 후보의 ‘포동포동 캠프'는 여당으로서의 강점도 부쩍 내세운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 후보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한 김 후보는 당선 6개월 내 수원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수원비행장 이전 확정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첫 아이부터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 △무료 교육 플랫폼 ‘수원쌤’ 운영 △서·북수원 그린벨트 해제 뒤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 △영화문화관광지구 내 한옥호텔 유치와 한옥타운 조성 △수원 ‘삼성선’(삼성·권곡사거리역) 신설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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