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전 대전시의장 "민주당 정치공작 최종 수혜자는 허태정"

최일 기자 2022. 5.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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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공천 정국에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인식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허태정 시장 후보를 향해 "정치공작의 최종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입당 및 이장우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들의 총선(2024년) 대비 '선거운동원 사천'으로 변질됐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주인공들을 권력자들의 하수인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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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리턴공천' 비판하고 국민의힘 입당, 이장우 캠프 합류
민주당 대전시당 "추한 철새 정치인 정계 은퇴하라" 발끈
16일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입당 및 이장우 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인식 전 시의회 의장(왼쪽)이 이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6·1지방선거 공천 정국에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인식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허태정 시장 후보를 향해 “정치공작의 최종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입당 및 이장우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들의 총선(2024년) 대비 ‘선거운동원 사천’으로 변질됐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주인공들을 권력자들의 하수인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의 패권적 욕심이 대전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서구청장직에서 물러난 장종태 전 구청장을 다시 서구청장 후보로 ‘리턴 공천’하는 희대의 공천 사기극을 만들었다”며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자행된 정치적 폭력과 오직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치공작의 최종 수혜자는 허태정 시장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면서 “아름다워야 할 노(老) 정치인의 퇴로를 막아서고,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그의 마지막 인생까지 망쳐 놓은 장본인이 누구인가. 당원들을 짓밟고 일궈낸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장 전 구청장이 허 후보의 재선을 위해 정치적으로 희생됐음을 부각시켰다.

이 후보 대전미래캠프의 ‘시민통합 및 직능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 전 의장은 “평생을 함께한 운동권 동지들조차 외면하는 시장 후보, 같은 당 시의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 후보의 패권적 승리 지상주의는 민주당 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면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6일 서구 둔산동 온통행복캠프에서 대전형 가사수당제 도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온통행복캠프 제공) ©뉴스1

민주당은 김 전 의장의 국민의힘 행(行)에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은 이날 ‘추한 모습 대신 정계 은퇴가 답이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 “2006년 제5대 시의회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현재 제8대 시의회까지 16년간 민주당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던 김 전 의장이 공천에 불만을 품고 헌신짝처럼 당을 버린 것은 유권자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권력욕으로 일그러져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은 김 전 의장은 대전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철새 정치인으로 추락했다.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의회 최초의 4선 의원이자 여성 의장(2014년 7월~2016년 6월 제7대 의회 전반기)을 지낸 김 전 의장은 지난달 5일 민선 8기 서구청장 도전을 선언,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과 김창관 전 서구의회 의장, 송석근 전 부구청장, 유지곤 대전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과의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전에서 인구가 가장 많아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구를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불출마와 함께 탈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이후 기존 공천 신청자들을 배제한 채 민주당이 ‘장종태 리턴설’을 현실화하자 이달 2일 탈당을 결행한 바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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