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블레어 전 총리 "푸틴, 현실과 괴리..주변서 진실 말하지 않아"

김예슬 기자 2022. 5.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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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는 게 정계 인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또 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군대의 상태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그의 보좌관들로부터 전달받은 정보에 의해 완전히 '오도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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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서방 친화..독재적인 민족주의자 됐다"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 프로그램에 출연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CNN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는 게 정계 인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는 현실과 완전히 분리돼있고, 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이 놀라운 계산 착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자카리아가 2000년 4월 푸틴 대통령이 당선된 후 처음으로 서방을 방문해 블레어 전 총리와 악수하는 장면을 재생하며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였으나, 이제 그는 감정적이고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블레어 전 총리는 "처음 푸틴을 만났을 때 그는 서방 친화적이었다"며 "이제 그는 더 독재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기로 결정하고, 러시아 민족주의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정계 인사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자신감이 크게 흔들렸다"며 "자신이 이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군대의 상태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그의 보좌관들로부터 전달받은 정보에 의해 완전히 '오도됐다'고 강조했다.

라리사 갈라자 우크라이나 주재 캐나다 대사도 "푸틴 대통령은 이성적이지 못하다"며 "그 결과 누구도 러시아의 침공을 막을 수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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