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이승우 등 주 2경기 일정에 겹친 부상 그림자

이정호 기자 2022. 5. 16. 15: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수원FC 이승우(오른쪽)이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시즌 첫 연승에도 웃을 수 없었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미드필더 황인범이 부상을 당했다.

황인범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전반 35분 한승규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선 2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황인범은 이날 가장 많은 시간을 뛰면서 서울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인범은 부지런한 움직임에 과감하고 창의적인 패싱 능력으로 서울의 경기 장악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황인범이 허벅지 통증으로 벤치에 스스로 교체 신호를 보낸 뒤 교체된 장면은 우려를 남겼다. 황인범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김신진과 교체됐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아) 소속으로 지난 2월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해 엄지 발가락 다중 골절상을 당한 뒤 지난달까지 재활을 해왔다.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가는 도중에 당한 부상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황인범 효과’를 톡톡히 누리던 서울에겐 아쉽다. 서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황인범이 일시적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자 두 달짜리 단기 임대 형식으로 영입했기 때문에 동행할 시간도 길지 않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계자는 “정밀검사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무리가 온 정도지만 재활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에서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서울 안익수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기용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바로 이어질 18일 강원FC 원정에서는 그라운드에 나서더라도 짧은 시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FC서울 황인범(왼쪽) 프로축구연맹 제공



갈 길이 급한 수원FC도 공격 핵심 이승우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근심이 생겼다. 15일 홈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1-1이던 후반 37분에 교체됐다.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강한 몸싸움을 벌인 이승우는 이후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가 경기 도중 어깨가 빠졌다. 곧바로 끼워 넣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수원FC는 이승우의 부상이 어깨 탈골이 아닌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래로 18일 성남FC 원정경기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14일 선두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2-2로 비기며 선두권을 경쟁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도 이주용, 델브리지가 나란히 경기 도중 부상 교체됐다. 인천은 17일 홈 대구FC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몸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 거의 3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 사이에 나온 핵심 전력들의 부상이라는 점에서 경중에 따라 승부에 영향을 줄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