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유방암 환자 수술 후 5년 생존율 95% 넘어"

서동준 기자 2022. 5. 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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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95%를 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연구팀은 지난 2008~2013년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710명의 치료 결과를 장기 관찰한 결과 유방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5.3%였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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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치료요법 발전 영향
지난 2008~2013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9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팀이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이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95%를 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항암제와 항암치료가 발전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연구팀은 지난 2008~2013년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710명의 치료 결과를 장기 관찰한 결과 유방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5.3%였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0~2007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와 비교해 생존율이 2.7%포인트 상승했다.

연구팀은 국내 유방암 생존율 변화와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7776명의 생존율, 재발률, 암 진행 정도, 치료 방법, 세부 아형 등을 분석했다. 수술 시점에 따라 2000~2007년 수술을 받은 7066명과 2008~2013년에 수술을 받은 1만710명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그 결과 유방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2000~2007년 92.6%에서 2008~2013년 95.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또 5년 동안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 비율도 87.9%에서 91.2%로 높아졌다. 

유방암 특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유방암 크기가 가장 작은 상피내암 환자의 비율은 2000~2007년 9.3%에서 2008~2013년 11%로 늘었다. 또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전혀 없는 경우는 63.7%에서 6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여러 아형 중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여성호르몬 양성,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형(HER2 수용체) 음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은 2000~2007년 51.4%에서 2008~2013년 59.4%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일반화됨에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봤다. 다른 유형의 환자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유방 모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대한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는 고난도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44.7%에서 66.7%로 크게 증가했다.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국가 검진 시스템이 구축돼 조기 진단이 증가했고 표적 치료제 등 항암제와 항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도 발전하며 생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방암 세부 아형마다 치료 방법과 치료 결과가 다르지만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환자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지난 3월 16일자에 게재됐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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