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우승에 목마른' 전주 남중 이태현, "팀은 우승하고 저는 MVP를 받고 싶습니다"
※ 본 인터뷰는 3월 11일 오후 8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이태현(170cm, G)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2년 전 4강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패하며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다. 이런 갈망을 원동력 삼아 우승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했습니다. 아마도 8살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땐 뭐가 뭔지도 모르고 농구를 했습니다. 아빠가 농구를 워낙 좋아하셔서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아빠는 지금도 동아리에서 취미로 농구를 하고 계십니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 제대로 농구를 하려고 농구부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도 아빠가 한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너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적응을 했습니다.
언제부터 주전으로 뛰셨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돌파를 잘해서 많은 기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선수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웃음) 6학년 때까지 대전에서 농구를 했고 이후 중학교는 전주로 갔습니다.
전주까지 가신 이유는요?
당시 대전에서 농구를 하는 학교도 많이 없었고 선수도 많이 없어서 전주를 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코치님도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떠셨습니까?
중학교 1학년 때는 별생각 없이 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키가 더 작아서 시합할 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피지컬적으로 많이 밀렸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출전 기회도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키 크고 싶어서 야간 훈련 때 줄넘기를 많이 했습니다. (웃음) 슈팅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슈팅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6시 반부터 8시까지 슈팅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성과가 많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슈팅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힘든 점은 없으셨습니까?
중학교 2학년 때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발목과 손목을 다쳤습니다. 처음에 왼쪽 발목이 돌아갔습니다. 당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 달을 쉬었습니다. 이후 조금 뛰다가 손목을 다쳤습니다. 손목 골절을 당해서 재활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는 부상이 더 심해서 석 달 정도 쉬었습니다. 그래도 농구가 너무 재밌어서 농구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그때 농구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발목 다쳤을 때는 발목에 무리가 안 가는 드리블을 많이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왼쪽 손목을 다치고는 오른손 슈팅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훈련을 하니 기량이 줄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2학년 말에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예전 기량을 발휘 못 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서 그런지 빨리 예전 기량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팀의 맏형이 되셨는데 어떠신가요?
득점도 더 많이 하고 궂은일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 다들 올바르게 성장해서 팀을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생각들 덕분인지 팀 분위기도 매우 좋습니다. 실수하면 우리끼리 항상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모두가 부담감도 안 가지고 농구 합니다. 다들 열심히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합니다. 그게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장단점이 어떻게 되시나요?
장점은 속공입니다. 누구보다 빨리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저희 팀도 속공을 많이 해서 팀과도 매우 잘 맞습니다. 득점도 자신 있고 패스도 어느 정도 잘합니다. 캐치 앤 슛에도 자신이 있습니다. 원래는 돌파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슈팅에 자신감이 생겨서 3점을 많이 쏘고 있습니다.
단점은 아직 키도 작고 피지컬적으로 부족한 게 있어서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웨이트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키가 안 큰다고 들었습니다. (웃음)
동계훈련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전지훈련으로 청주랑 대전을 다녀왔습니다. 가서 청주중과 대전중과 연습 게임을 가졌습니다. 원래 더 길게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2일 정도만 갔습니다. 그게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연습 경기는 어떠셨나요?
연습 게임을 해보니 우리 팀이 상위권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우승입니다. 더 많이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지만, 수비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수비적인 부분을 잘 보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목표는 우승이신 건가요?
그렇습니다. 아직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습니다. 1학년 때 아쉽게 3등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매우 우승하고 싶습니다. 팀은 우승하고 저는 MVP를 수상하고 싶습니다. MVP를 수상하려면 더 많은 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리딩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득점과 리딩이 모두 가능한 가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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