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역협력 제안 尹정부에 "망한민국" 조롱

임재섭 2022. 5.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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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관련 확진 의심 발열 환자가 누적 120만명을 넘어섰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날까지 누적 발열 환자(12일 1만8000여명, 13일 17만4400여명, 14일 29만6180여명)는 약 121만355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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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의심환자 누적 120만명
의료·방역 열악해 급격한 확산
김정은, 사재기·불법유통 질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지난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협의회를 지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장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16일 조선중앙TV는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이 출연한 가운데 14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와 발열자 수를 상세히 소개했다. 3일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누적 확진자수가 120만 명을 넘게 된 것이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관련 확진 의심 발열 환자가 누적 120만명을 넘어섰다. 열악한 의료·방역 환경 탓에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북한에 방역 협력을 제안하는 대북통지문을 보내려 했으나, 북한은 통지문 접수 의사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망한민국"이라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는 16일 "이날 11시 코로나 방역 협력과 관련해 남북 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려 했다"며 "하지만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 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 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며 "북측이 우리 측의 보건방역 협력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날 "15일 하루 동안 39만 2920여 명의 유열자(발열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날까지 누적 발열 환자(12일 1만8000여명, 13일 17만4400여명, 14일 29만6180여명)는 약 121만3550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역시 누적 50명으로 늘었다. 신문은 '완치자'가 64만8360여 명이며, 56만4860여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열악한 의료 인프라 때문으로 보인다.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 표기하지 않고, 단순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을 한데 묶어 '유열자'로 분류해 집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의약품 부족으로 인한 사재기와 사적 불법유통 현상 등을 통제하지 못한 중앙검찰소장을 질타했다. 또 특별명령으로 인민군 군의부문(의무부대)까지 투입해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의약품 수급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의 코로나19 사망 원인에 대해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대남매체는 자국에 '백신 공급' 의사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망한민국'이라고 조롱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윤석열 패들이 남조선 각 계층의 비난 규탄에도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대통령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이후 새로 입사한 집의 명판을 어떻게 달겠는가 하는 문제로 무척 모대기고 있다(괴롭거나 안타깝거나 해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움직이다)"며 "이런 자들이 국민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5년 동안 주인 행세를 하겠다니 참으로 '망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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