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계엄군 탄흔 535개, 첫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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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에 남은 계엄군의 총탄 흔적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옛 전남도청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복원추진단은 공사에 앞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건물 내외부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생긴 계엄군의 탄흔을 사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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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에 남은 계엄군의 총탄 흔적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복원추진단)은 “5·18 제42주년을 맞아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특별전을 열고 1980년 5월 전남도청 진압 때 탄의 흔적과 탄두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복원추진단은 언론을 대상으로 탄흔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복원추진단은 공사에 앞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건물 내외부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생긴 계엄군의 탄흔을 사전 조사했다. 추진단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엑스선 등 방사선 투과기술, 철근탐사기와 지반투과레이더(GPR) 등을 동원해 엠(M)16 탄두 10개와 탄흔으로 의심되는 흔적 535개를 발견했다.
이에 5·18단체 등은 지난해 4월 정밀조사를 추가 요청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7월까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복원추진단은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2차 정밀조사 뒤 확인된 탄흔을 보존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과학적 조사 방법 설명과 함께 1980년 당시와 현재의 전남도청 내외부 사진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또 ‘특별영상실’을 설치해 탄흔 조사과정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추진단 소속 임종수 중령은 “언론을 상대로 탄흔 설명회를 연 적은 있지만 5·18 42주년을 맞아 일반 시민에게 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자리는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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