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9000만원' 횡령해 도박에 탕진..클리오 영업직원 구속

박수현 기자 2022. 5.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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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체 클리오에서 1년간 18억 9000만원을 횡령한 영업직원이 구속됐다.

이 직원은 횡령액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리오 본사의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매출의 일부인 18억 9000만여원을 개인계좌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어 지난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회사 영업직원 1인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회사는 해당 직원에 대해 인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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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위치한 클리오 사옥. /사진=뉴스1

화장품 업체 클리오에서 1년간 18억 9000만원을 횡령한 영업직원이 구속됐다. 이 직원은 횡령액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김인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는 클리오 직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그동안 A씨가 연락을 피하지 않고 주거가 분명해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보고 불구속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사를 진행하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도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클리오 본사의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매출의 일부인 18억 9000만여원을 개인계좌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범행 기간은 약 1년으로 전해졌다.

클리오 측은 지난 2월4일 성동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지난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회사 영업직원 1인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회사는 해당 직원에 대해 인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클리오 측은 횡령 피해 규모가 총 22억 2037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클리오 측 자료와 A씨 계좌를 압수수색한 결과 피해 규모는 18억 9000만원으로 특정됐다. 이는 2020년 클리오 연간 영업이익의 약 30%에 해당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두 차례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범죄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고 횡령금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횡령액 대부분이 도박에 탕진돼 추징 보전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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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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