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오르골 조각..새 희망을 노래하다

이한나 2022. 5.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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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아트서울 26일 개막
4개국 94개 화랑 참여해
작가 700명 작품 2500점展
기업·건물주 관심 '쑥'
초보 수집가 미술장터도
김성복_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_338x124x285cm_Stainless steel_ (2022) [사진 제공 = 조형아트서울]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지며 돌아가는 높이 3m의 황금빛 오르골 조각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귀여운 소년같은 요정이 여우와 풀잎 사이에서 환하게 웃는다. 코로나19로 무너졌던 일상 회복의 기쁨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소현우_꿈의 안내자_120x130x310_stainless steel,music box (2020) [사진 제공 = 조형아트서울]
소현우 작가의 스테인리스스틸 조각 '꿈의 안내자'(2020)가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입구 앞 복도에 설치된다. 대규모 조각 아트페어인 제7회 조형아트서울 '대형 조각 특별전'전시작이다. B홀로 들어서면 야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박찬걸, 김경민, 김성복, 권치규의 대형 작품 4점이 실내에 펼쳐진다.
2. 권치규_Bio-Resilience-이수목_320x320x550cm_스테인리스스틸,우레탄 도장_(2022) [사진 제공 = 조형아트서울]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때문에 대형 조각이 필요한 기업과 건물주가 실제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올해는 관람객들이 특별전 작가들과 직접 대화하고 조각의 미래도 토론하는 행사도 만들었다"고 했다. 현행법상 연면적 1만㎡ 이상 규모로 신축·증축하는 건축물은 건축비의 일정 비율(1%이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함)을 미술품 설치에 쓰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해야 한다. 최근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조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박찬걸_슬라이스이미지 비너스의 탄생_163x120x500cm_Stainless steel_(2021) [사진 제공 = 조형아트서울]
박찬걸의 5m 조각 '비너스의 탄생'은 사랑의 희망을 표현해 대형 빌딩과 어울린다. 르네상스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의 1484년 명화를 차용해 얇은 스테인레스를 쌓고 용접한 물결로 현대적인 입체로 재해석했다. 조각과 친근해질 작품도 많다. 해학적 일상 표현에 능한 작가 김경민의 조각 '첫만남'(2022)은 벤치 형식으로 설렘 가득한 남녀가 앉아있다. 둘 사이에서 사진찍으면 재미있다. 권치규의 5.5m 조각 '이수목'은 이로운 물로 생명을 싹틔운 나무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표현한다. 나무 그늘 아래 앉듯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다. 김성복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는 한걸음 내딛는 역동적인 동작을 따라 인증하기 좋다. 올해 특별전에는 황주리, 성동훈, 다발킴, 김홍년의 밝은 그림들과 성동훈의 진취적인 강철 조각도 어우러진다.
김경민_첫만남_ 150x100x120cm_Urethane on bronze,Stainless steel_(2022) [사진 제공 = 조형아트서울]
올해는 해외 갤러리 5곳을 포함해 청작화랑, 웅갤러리, 두루아트스페이스 등 총 94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700명 작가가 조각은 물론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 등 2500여점을 출품한다. 최근 미술시장 열기 속에서 김우진 작가 조각 '사슴'을 집에 들이는 이들도 생기는 만큼 초보 수집가들이 들르기 좋다. VIP프리뷰는 26일, 일반관람은 27~29일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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