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음악제 7월2일부터..'가곡의 밤'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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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와 가장 가깝고도 필수적인 게 마스크잖아요.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에서 사람, 인격 같은 단어로 이어진 역사를 떠올리면서 마스크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음악제의 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으며 국내 대표적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를 굳힌 대관령음악제는 이번에 몸집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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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독 손열음 "축제 분위기가 될 것"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깝고도 필수적인 게 마스크잖아요.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에서 사람, 인격 같은 단어로 이어진 역사를 떠올리면서 마스크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음악제의 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으며 국내 대표적 클래식 음악축제로 자리를 굳힌 대관령음악제는 이번에 몸집을 불렸다. 공연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연장했고, 규모도 역대 최대로 키웠다. 대신 7월 말, 8월 초 휴가철 극성수기에 열리던 음악제를 7월2일부터 23일까지로 앞당겼다. 관객들의 교통 여건과 숙박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대관령음악제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와중에도 유례없는 성황을 이뤘다. 메인 콘서트의 모든 회차(2020년 9회·2021년 13회)가 전석 매진됐다. 공연시장 전반이 위축된 엄혹한 현실에서 내실 있는 기획이 이룬 쾌거였다. 올해엔 메인 콘서트 13회, 스페셜 콘서트 4회, 찾아가는 음악회 5회로 구성됐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 일원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출연하는 음악가와 연주단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도 한층 다양해지고 풍성해졌다. 음악제의 주축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PFO) 외에 연주단체 2개가 더 참여한다. 국내 젊은 현악 주자 20여명으로 꾸린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와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이다.
개막 공연에선 지난해 작고한 프레더릭 르제프스키의 <대지에>와 올해 세상을 뜬 조지 크럼의 <마스크를 쓴 세 명의 연주자를 위한 고래의 노래>가 눈길을 끈다. 폐막 공연은 현악기, 관현악기, 건반악기가 총출동하는 실내악의 대향연이다.
올해엔 처음으로 ‘가곡의 밤’도 마련했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소프라노 홍혜란·테너 최원휘 부부가 각각 메인 콘서트를 채운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도 눈에 띈다. 실내악 연주단체로는 트리오 반더러, 모딜리아니 콰르텟, 에스메 콰르텟 등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와 알레시오 백스, 많은 플루티스트를 길러낸 안드레아 리버크네티히트를 기다리는 음악 팬도 많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하나의 시대가 지나가고 다음 시대가 오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음악제를 준비했다”며 “개막 , 폐막 공연은 축제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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