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오르니 월세라도.." 올해 '월세>전세' 첫 추월

방윤영 기자 2022. 5.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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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전세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확정일자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51.6%로 전세(48.4%)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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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도별 전세/월세비율 추이 /사진=직방

올해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전세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반면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늘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기에 대출 이자부담이 커져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확정일자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51.6%로 전세(48.4%)를 추월했다. 월세 비중이 전세보다 높아진 건 통계자료 발표 이후 처음이다.

월세 비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41% 수준이던 월세 거래는 2020년 41.7%, 2021년 46% 등으로 상승했고 올해 4월에는 50%를 넘어섰다.

월세 증가 현상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월세 거래 비중은 48%로 절반에 육박한다. 3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2.1% 대비 5.9%p(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국토부의 4월 통계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직방이 분석한 등기정보광장 자료는 월세 거래의 구체적인 형태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월세거래 7만6455건 중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 거래는 6만7180건으로 87.8%를 차지했다. 순수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는 9275건으로 12.1%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주인 입장에서는 투자수익률(시세상승+월세)로 봤을 때 매매가격이 오르지 않는데, 보유세 등 세액은 올라 월세를 내놓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며 "임차인 입장에서도 금리가 인상하면서 전세 보증금에 대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보증부 월세를 선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주인과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서울 연도별 연령대별 임차인 비율 추이 /사진=직방

30대 젊은 임차인 비율이 늘어난 점도 요인 중 하나다. 올해 연령대별 임차인 비율을 보면 30대가 35.1%로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 26.5% △50대 이상 23.6% △40대 14.5% 등 순이었다. 2019년에는 50대 임차인이 31.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8.8%로 뒤를 이었는데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30대 임차인들은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매수보다는 임차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소형주택이 많아진 점도 월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2017년부터 5년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13만3959실로 아파트 입주물량(16만3411가구)의 8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서울에 준공된 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 주를 이뤘다. 전국에서 준공된 전체 주택 중 전용 60㎡ 이하 주택이 33.5%인데 반해 서울의 경우 61.8%를 차지했다.

함 랩장은 "소형주택과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높아졌고 자금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중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할 때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과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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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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