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꺾이고 매캐한 냄새 진동..'3명 사상' 거제 헬기 추락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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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1시 20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선자산 입구에서 만난 50대 시민 A씨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자산 근처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앞서 오전 8시 30분께 베란다 창문 너머 자재를 운반하고 있는 헬기를 봤다.
그로부터 10분 뒤 산 중턱과 정상 부근을 오가던 헬기는 9부 능선에서 수풀 위로 추락했다.
추락한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유의 산불 진화용 S-61N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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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아침부터 헬기가 산 위를 계속 돌면서 작업하고 있길래 '이른 시간부터 왜 저러나?' 했거든요. 한 시간 뒤 등산을 가보니 글쎄 그 헬기가 떨어졌다는 거예요"
16일 오전 11시 20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선자산 입구에서 만난 50대 시민 A씨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자산 근처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앞서 오전 8시 30분께 베란다 창문 너머 자재를 운반하고 있는 헬기를 봤다.
그로부터 10분 뒤 산 중턱과 정상 부근을 오가던 헬기는 9부 능선에서 수풀 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60대 기장이 숨지고 60대 부기장과 30대 정비사가 크게 다쳤다.
추락한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유의 산불 진화용 S-61N 기종이다.
등산로 정비사업 자재 운반을 위해 선자산 정상 부근을 선회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추락한 헬기는 프로펠러를 위로 향한 채 하늘을 날던 그 모습 그대로 떨어졌다.
사고 현장에 접근하니 당시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듯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프로펠러는 부러지고 헬기에 납작 눌린 나뭇가지는 처참하게 꺾였다.
앞 유리는 나뭇가지가 관통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었다.
오전 9시께 현장 작업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 3분께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헬기가 전도되지 않은데다 추락 지점이 등산로와 가까워 구조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지점이 정상 부근이라 접근 자체가 쉽지 않고, 정확한 사고 지점 파악이 어려워 구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국토부는 사고조사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고 헬기는 1969년 미국에서 생산한 25인승 기종으로, 노후 헬기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있다.
또 당시 운반한 자재 무게 등도 확인해 사고 개연성을 파악해봐야 한다.
소방 당국은 "국토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으로,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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