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00일내 주택 250만호..도심 공급 집중"(종합)

김민영 입력 2022. 5.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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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정부 출범 후 100일 이내에 250만호+a의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자산 축적 기회가 적어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큰 청년층을 위한 청년주택 50만호 공급 계획도 빠른 시일 내 마련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별·유형별·연차별 상세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특히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해 집값 안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층과 무주택 가구를 위한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집의 사전청약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파격적·재정 금융지원, 청년 맞춤형 LTV·DSR 적용, 세제혜택 등을 통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내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추진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사업, 금융 세제 등의 규제 정상화도 관계부처와 함께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며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질서 있게 실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거와 생활, 공공서비스 등이 결합된 미래 주거복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정책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의 교통에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발맞춰 국토부의 조직도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지향적 조직구조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그는 "국토교통부 교통분야의 영문명도 'Ministry of Transport'에서 'Ministry of Mobility'로 변화해야 한다"고 봤다.

국토부가 혁신의 원천부처이자 새 정부의 디지털 혁신에 가장 앞장서는 부처가 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원 장관은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 종합 실증에 착수하고 2025년에는 서울 등에서 시범 운행이 시작될 것"이라며 모빌리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 정부 임기 내에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모빌리티 혁명의 기본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C-ITS,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을 불편하고 힘들게 했다"며 "열정적인 국토부 공직자들과 함께 주거 안정을 이루고 미래 혁신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타부처와 달리 유튜브로 취임식을 생중계하며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원 장관이 취임사에서 강조했듯 국민과 소통하는 부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부처로 거듭나겠다는 그의 의지를 파격적인 형식의 취임식으로 보여준 것이다.

원 장관은 자산 축적 기회가 부족한 청년층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주거 복지 방안으로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가격의 청년주택 5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복지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대상지를 발표하겠다"며 "분양가의 80%를 지원하는 대출상품을 함께 출시하고 청년들의 청약 당첨기회와 추첨제를 늘리는 등 청약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월세지원, 전세대출, 청년임대주택 등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사에서도 강조했듯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새 정부 임기내에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실증특례지구를 전국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자유롭게 미래의 모빌리티 실험할 수 있게 실증특례지구를 전국에 구축할 것"이라며 "기존에 내연기관 중심으로 설계된 자동차, 여객 등의 관련제도가 많은데 이것을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소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 시스템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신포시'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원 장관은 '나의 해방일지'를 봤다면서 "사당역이나 양재역에 가보면 2시간씩 광역버스를 타고 힘겹게 출퇴근하는 분들의 아픔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출퇴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광역버스나 2층 광역전기버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중장기적으로는 출퇴근 30분 시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GTX, 광역철도건설 등을 선거공약으로 발표했는데 이를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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