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방문한 쇼트트랙 여제 "스케이팅이 제일 편했네요"
[스포츠경향]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 빙판이 아닌 야구장 마운드에 섰다.
최민정은 지난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경기를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다. 마운드에 선 최민정은 힘차게 공을 던졌고 관중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KT의 우승을 빌었다.
최민정의 KT전 시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수원에서 시구를 했고 4년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 섰다. 평창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최민정은 지난 2월 열렸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3000m 계주에서는 막판 스퍼트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함께 선두를 다투던 캐나다의 킴 부탱이 양 손으로 절규할 정도로 놀라운 스피드를 선보였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비시즌을 맞이한 최민정은 간만에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마치고서는 귀국하자마자 바로 운동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최민정은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에는 BBQ로부터 ‘치킨 연금’도 받아 원없이 치킨도 먹었다. 지인들과 함께 치킨을 나눠먹으며 올림픽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KT의 호성적을 위해 야구장 나들이도 나섰다.
최민정은 “오랜만에 KT를 응원할 수 있는 시구를 하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이다. 베이징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의 우승 기운을 잡아서 열심히 응원할테니까 KT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투수 소형준의 지도를 받았던 최민정은 “잘 알려주셨는데 연습할 때만큼 보여주지 못해 살짝 아쉽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황재균 선수의 팬인 최민정은 그 이유로 “그냥”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야구와 스케이팅을 비교해본 최민정은 “나에게는 항상 해왔던게 편안한 것 같다. 그만큼 야구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고생하시는지 알 것 같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으로 최민정은 자동으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뽑혔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향한 준비기간이 워낙 길었어서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준비를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특히 내년에는 3월에 서울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최민정은 “오랜만에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홈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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