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무리하게 집값을 잡으려 하지 않겠다"

류인하 기자 2022. 5.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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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온라인 취임식에서 국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온라인 라이브 취임식 간담회에서 “무리하게 집값을 잡으려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국토교통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취임식에서 채널 접속자와의 질의응답을 하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전임 장관들은 취임사에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많이 보였는데 이번 취임사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집값의 하향 안정 흐름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난 정부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집값을 잡으려고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다보면 오히려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내 집 마련과 주거 상향의 기본적인 욕구를 억제해 집값 급등을 초래했던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토교통부는 집값 안정이라는 좁은 관점의 목표를 넘어 소외계층의 주거복지와 더 좋은 집에서 살고자 하는 주거상향의 욕구가 모두 실현되는 주거안정을 근본적인 목표로 삼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또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조만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주택 50만 가구를 공급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대상지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층에게는 분양가의 80%까지 지원하는 대출상품도 함께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함께 청년들의 청약 당첨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가점제의 비중을 낮추고 추첨제를 늘리는 등 청약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청년월세지원, 전세대출, 청년임대주택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국토교통부 교통분야의 영문명도 ‘Ministry of Transport’에서 ‘Ministry of Mobility’로 변화해야한다”고 밝힌 것처럼 “새 정부 임기 내에 모빌리티가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서울 하늘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가 시범운행되고, 2027년에는 완전자율주행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레벨4’차량이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JTBC에서 방영 중인 <나의 해방일지> 속 경기도 주민 삼남매의 서울 출퇴근 문제를 언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광역버스나 2층 전기 광역버스 등을 확대해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도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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