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떼돈 번 화이자, M&A로 사업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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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화이자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화이자는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편두통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덴튼 신임 CFO 선임으로 화이자가 공격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화이자는 지난 10일 편두통 치료제 리메게판트 개발업체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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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오헤이븐 13조원에 인수
지난달엔 리바이럴 6400억원에 인수
"화이자, 코로나19 이외 수익 다각화 절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화이자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새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화이자는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편두통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16억달러(약 14조원)를 들이는 ‘빅딜’이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2일 데이비드 덴튼(David M. Denton) 신임 CFO를 선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CVS헬스에서 부사장 겸 CFO를 역임하며 건강보험회사 애트나(Aetna)를 690억달러(85조원)에 인수하는 초대형 빅딜을 이끌었다. 특히 CVS헬스의 애트나 인수는 소매 업체가 의료 대기업으로 거듭나고, 제약업체와의 약값 협상력도 강화했다는 의미 있는 딜로 평가받는다.
화이자는 “신임 CFO는 의료 분야에서 20년 이상을 포함해 25년 이상의 재무 및 운영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는 화이자의 미래 성장과 성공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전략적인 재무 비전을 제공할 완벽한 리더다”라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인수를 목표로 한 인사는 아니지만 화이자는 덴튼이 어떠한 규모의 인수든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이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덴튼 신임 CFO 선임으로 화이자가 공격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화이자는 지난 10일 편두통 치료제 리메게판트 개발업체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영국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사 리바이럴을 5억2500만달러(약 6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데 이어 한 달 새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 지분을 주당 148.5달러에 전량 현금으로 매수하기로 했다. 주당 83달러(지난 9일 종가)에 83%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리메게판트는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올해 리메게판트가 최종 판매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화이자가 기업을 통째로 인수한 셈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바이오헤이븐의 신경증 치료제인 너텍ODT의 판매권을 12억달러(1조50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바이오헤이븐은 “편두통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경계 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화이자가 코로나19 이외에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 2020년 92억달러(약1조1040억원) 매출을 낸 항응고제 엘리퀴스도 2026년 11월 미국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813억달러(약 97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중에서 코로나19 백신(코미나티주) 매출은 368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한다. 순이익은 219억7900만달러(약 26조원) 수준이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은 약 320억달러(약 38조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220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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