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바이든 저격.."법인세 올려 인플레 잡겠다? 거짓말 검증해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을 2차례에 걸쳐 공개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관련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1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경제에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투입하려고 했다”며 “인플레이션은 가장 가난한 사람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퇴행적인 세금”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같은 날 트위터에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 때는 매년 국가 적자가 늘었지만, 올해 우리는 1년 만에 1조5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고 있다. 적자를 줄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라고 글을 올리자 공개 반박한 것이다.
베이조스의 비판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재정 적자를 줄였다고 홍보하지만 이는 코로나 팬데믹 지원금이 예전보다 줄었기 때문이고, 심지어 바이든 정부는 긴축 재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위해 돈을 푸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맞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도 베이조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싶은가? 가장 부유한 기업들이 그들의 공정한 몫을 확실히 지불하도록 만들자”고 글을 올렸다. 테크 업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7년과 2018년 세금 공제 혜택 등을 이용해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아마존을 비판한 적이 있다.
베이조스는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법인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은 좋다.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을 논의하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섞어 잡탕을 만드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썼다. 법인세를 올리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또 “새로 만들어진 허위정보위원회가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을 검토하거나, 아니면 다른 ‘불합리한 추론 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허위정보위원회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허위정보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칭한 것으로, 베이조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비꼰 것이다.
블룸버그는 “제프 베이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갈등 관계에 있었다”며 “주말의 트위터는 베이조스가 바이든에게 공개적으로 맞선 첫 번째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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