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리포트2' 육아 멘토 오은영, 이혼 위기 부부도 구해낼까[종합]

박수인 2022. 5.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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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오은영 리포트'가 이번엔 부부 상담소로 돌아왔다.

MBC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지옥' 제작발표회가 5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은영, 소유진, 하하, 김응수, 박지민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오은영 리포트2'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지난해 유아 자위, 청소년 음란물 시청 대처법 등 자녀 성(性) 문제에 대한 강연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MBC '다큐플렉스 - 오은영 리포트'가 10부작 단독 편성의 시즌2로 돌아온다.

오은영 박사는 "시즌1을 만들 때 제작진이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8개월 이상 공부하고 자료 찾는 과정들이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시청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시는데 '오은영 리포트'는 제대로 된 정보와 진정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MBC에 감사드렸다. 공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은 만들기 쉽지 않다. 그것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돼서 굉장히 영광이고 어깨가 무겁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누르지만 지금은 행복한 부담감이다"고 시즌2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오은영 리포트2'에 대해서는 "시즌2는 부부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은 수정란부터 시작돼서 부모의 사랑으로 양육되고 청소년 시기를 지나 성인이 돼서 어느덧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고 또 다른 세대가 이뤄진다. 이런 것들을 연속 선상에서 본다면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즌1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부모와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해봤다면 시즌2는 남남으로 만나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 부부의 심도 깊은 연구와 이론적인 근거, 요즘 부부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정보를 기본으로 해서 여러분과 만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타 부부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 된 점은 무엇일까. 오은영은 "부부를 다루는 건 잘 다뤄야 한다. 잘못 다루게 되면 험담을 하는 걸로 끝나니까.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갈등을 다룬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부부의 이야기만큼은 좀 더 양질의 내용을 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시청자 분들께 편안하게 다가가고 배울 점이 있게 하려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시즌2도 시즌1에서 했던 제작진과 함께 탄탄하게 준비했다. 제가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본격적으로 부부 갈등을 다룬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타 프로그램에서는) 가끔 부부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을 본격적으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얘기해 본 적은 없다. 타 방송에서도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좋은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오은영 리포트2'는 재미있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그 조언이 현실감 있게, 삶에 적용할 수 있게, 주관적인 이야기가 아닌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했다.

'오은영 리포트2'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오은영은 "부부는 모든 관계의 시작인 부분이 많다. 이 관계를 통해 가정이 이뤄지고 자녀가 출산되고. 부부가 편안하면 이 가정은 안락하고 행복한 휴식처가 되고, 갈등이 심할 때는 그곳이 전쟁터가 되고 위기의 장소가 된다. 언제가 긴장하고 있어야 하는 고통스러운 장소가 되기도 한다. 부부가 불편할 때는 뭔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들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부부 문제를 타인에게 오픈해서 도움을 받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개인적이고 돈 문제부터 시작해서 성생활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 3자에게 도움을 청하기가 어렵다. 문턱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비용도 많이 든다. 부부 갈등 중에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 어디를 찾아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부부는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부부의 갈등을 다룰 때 각자의 입장에서 균형있게 다루지 않으면 한쪽의 편을 들게 된다. '오은영 리포트2'는 그런 걸 많이 고려했다. 어느 쪽이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사랑하고 잘 살고 싶은 게 기본적인 출발이기 때문에 이들의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균형감 있게 잘 다뤘다. 그게 관전 포인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1대 1 부부 상담을 받을 때는 상담가와 찾아오신 분과의 관계에서 시작돼서 나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한다면, 방송 프로그램은 반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를 이해하게 되는 거다. 점에서부터 시작해서 퍼져나가는 것이 1대 1 상담이라면, 방송 프로그램은 퍼져 있는 것을 통해 모아져서 마지막을 나로 향하게 한다. 궁극적으로는 나를 이해하고 나의 이해와 더불어 나와 가장 밀착된, 애착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배우자의 인생과 어려움과 고통을 이해해보는 관점에서 보신다면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우리는 하루 종일 많은 말을 하고 산다. 부부도 많은 말을 하고 산다. 어떨 때는 지나치게 말을 안 하기도 한다. 소통에 필요한 말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삶이 달라진다. 내가 달라진 걸 통해 내 배우자가 달라지고 내 가족, 아이들이 달라진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니까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2'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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