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엔 언제나 음악이 흐른다"..올 평창음악제, 7월초 역대 최대 규모 개막

조재현 기자 2022. 5.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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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음악제 개최 시기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사람들의 휴가 시기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고, 내용과 시기에 상관없이 음악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올해 음악제는 역대 최장 기간 및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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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교통난 피하려 시기 앞당겨.."좋은 반응 많아"
음악제 핵심 교육 프로그램도 부활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음악제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문화재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숙박난과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극성수기(7월 말~8월 초)였던 행사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음악제 개최 시기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사람들의 휴가 시기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고, 내용과 시기에 상관없이 음악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손 예술감독은 "특히 강원도가 여행 핫스폿으로 떠오르며 극성수기에는 서울서 왕복 10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이로 인해 관람을 포기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스펜(미국)이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음악제 같은 대형 음악제의 경우 여름에 가면 언제나 음악이 있다"면서 "대관령음악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인식이 생기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티켓 예매 첫날부터 많은 표가 팔렸다. 생각 이상으로 좋은 반응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올해 음악제는 역대 최장 기간 및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 아티스트 위주로 꾸려졌던 지난 2년과는 달리 다수의 해외 음악가도 평창을 찾는다.

기간이 늘어나면서 하루에 열리는 공연도 1~2개로 줄였다. 공연이 펼쳐지는 시간대도 오후다. 손 예술감독은 "멀리서 오더라도 음악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구성 또한 풍성해졌다. 올해는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이 첫 선을 보인다. '스트링즈'는 국내서 활동하는 20여명의 젊은 현악주자로 구성됐는데, 현존하는 작곡가의 곡으로만 무대를 채운다.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에서 처음 공연을 한 '바로크 앙상블'도 다시 관객과 만난다.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 중인 손열음 예술감독. (강원문화재단 제공) © 뉴스1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됐던 대면 교육 프로그램 또한 재가동된다.

특히 국내 음악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통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전공생들이 수석 연주자와 함께 연주할 기회도 마련된다. 현악 사중주, 피아노 삼중주, 목관 오중주 등 총 3개 분야의 실내악 팀도 일주일간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데뷔 무대에 오른다.

손 예술감독은 "여전히 국내에서 오케스트라, 실내악과 관련된 교육을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음악제를 통해 집중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마스크'(MASK)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여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해진 물건인 마스크는 '얼굴을 가리는 행위, 인격, 가면'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손 예술감독은 "얼마 전 작고한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게 됐는데, '마스크가 있었기에 우리도 단절되지 않고 연결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며 "그 내용에 공감했고 '음악제를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과도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제에서 많은 아티스트가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 역시 마스크에 담긴 여러 의미와 닮았다"고 강조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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