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이재원, 이제는 '한국의 에런 저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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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30)는 2017년에 52홈런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주인공은 LG 트윈스의 우타 거포 이재원(23). 이재원은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KIA와의 홈 주말 3연전에서 내리 3홈런을 몰아치면서 LG의 거포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홈런에 불과했던 신예 거포 이재원은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3홈런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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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뉴욕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30)는 2017년에 52홈런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즈의 전성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큼지막한 홈런포, 그리고 201cm, 128kg의 좋은 체격 조건에서 비롯된 풀스윙은 이미 명예의 전당급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잘 생긴 외모로 뉴욕은 물론, 전미 야구팬들의 심금을 울린다는 점에서 훌륭한 스타 플레이어임엔 분명하다.
국내에서는 에런 저지와 같은 체격을 지닌 선수가 드물지만, 간혹 고교야구에서 190cm를 넘는 유망주들이 등장하여 목동구장 담장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타/좌타를 떠나 좋은 체구를 지닌 유망주들의 등장은 야구팬들의 심금을 울리지만, 정작 프로 1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찾기 어렵다. 특히, 홈런포를 외국인 타자들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국내 거포들이 많이 줄어든 것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서울고 거포 이재원, 이제는 '한국의 에런 저지'로 거듭나는가?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걱정을 조금은 덜어도 될 듯하다. 양키스의 에런 저지 못지않은 스윙을 보여주는 거포가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LG 트윈스의 우타 거포 이재원(23). 이재원은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KIA와의 홈 주말 3연전에서 내리 3홈런을 몰아치면서 LG의 거포 탄생을 알렸다. 특히, 15일 경기에서는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역전 쓰리런을, 전상현을 상대로 좌측 폴더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쐐기 솔로포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멀티 홈런의 겹경사도 맞았다.
사실 이재원은 입단 당시부터 LG의 우타 거포 갈증을 풀어 줄 기대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고교 시절에는 동기생인 강백호(KT)에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2학년 때부터 주전 8번 타자로 나서면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3학년 진학 이후에는 강백호가 4번, 이재원이 5번을 치면서 모교의 청룡기 준우승과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래서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고척 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인 강백호 못지 않게 이재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순수 파워만 놓고 보면, 오히려 강백호보다 이재원이 한 수 위다."라면서 이재원의 힘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이재원은 두 차례 퓨쳐스리그 홈런왕에 오르면서, 스승에 대한 평가가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코칭스태프의 의견대로 1군 투수들의 공에 눈이 익으면, 빗맞은 타구로도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힘을 갖춘 것도 사실이다.
이재원의 힘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홈런 비거리가 기본적으로 120m 이상 된다는 점이다. 살짝 친 것 같은데, 타구를 살펴 보면 대부분 외야 관중석 상단에 맞는다. 15일 쐐기포도 폴대 상단을 맞았는데, 폴대를 맞지 않았다면 비거리가 더 길게 기록될 수 있었다. 제대로 풀스윙을 한다면, 잠실구장 장외 홈런을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잠실구장 장외 홈런은 두산 시절의 김동주가 2000년 처음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단 5번만 나왔던 진귀한 기록이다.
물론, 이재원은 아직 입단 4년차에 불과한 신예다. 하지만, 2020년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매년 사나브로 성적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홈런에 불과했던 신예 거포 이재원은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3홈런을 기록중이다. 빗맞은 플라이도 홈런이 되는 이재원의 힘이 시즌 끝까지 발휘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올해 풀타임으로 20홈런 이상 기록할 경우,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 유력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보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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