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4월 들어 '상승전환', 매매심리지수도 반년 새 최고
[경향신문]
올 2~3월 연속 하락했던 서울 집값이 4월 들어 상승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주택매매심리지수)도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등 정부의 대출규제 이후 하락세였던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기준 주택매매가격은 0.06%를 기록해 3월(0.02%) 대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4%→0.03%), 서울(-0.01%→0.04%)이 하락에서 상승전환됐고, 지방(0.07%→0.0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2월(-0.04%)과 3월 연속 가격이 하락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등 규제완화 및 부동산세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택유형별로도 3월 하락폭이 가장 컸던 아파트(-0.07%)의 하락폭이 4월 들어 마이너스0.01%로 줄며 보합전환을 눈앞에 뒀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고가주택 위주로 상승하고, 그 외 지역도 하락폭 축소되며 상승전환됐다”며 “경기(0.03%)는 중저가 수요 있는 외곽지역 위주로, 인천(0.01%)은 개발 기대감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고 밝혔다. 4월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0.01%로 3월(-0.02%) 대비 상승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8%→-0.03%) 및 서울(-0.06%→-0.04%)에서 하락폭이 축소됐고,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 심리지수도 지난해 작년 10월 이후 6개월 새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주택매매심리지수는 123.7로 집계돼 전월(115.5) 대비 8.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주택매매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28.7을 기록한 뒤 올 2월 105.9까지 매달 하락세를 보이다 대선 직전인 3월 들어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매매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거래 증가 및 가격 상승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론 지수가 115를 넘으면 ‘(가격)상승국면’으로 분류하는데 서울은 두 달 연속 상승국면을 나타냈다. 서울의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도권 주택매매심리지수도 4월 들어 117.0을 기록하며 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 지난달 수도권 지수는 113.5로 ‘보합국면’을 나타낸 바있다.
전국 주택매매심리지수 역시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3월 113.1이던 지수가 5월 116.0으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전세심리지수는 전국 103.5, 수도권 104.7, 서울 104.0으로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월(96.2)부터 넉달 연속 지수가 100 미만(하강국면)을 나타내다 4월 들어 보합으로 전환됐다. 잠잠하던 전셋값도 차츰 오를 조짐을 보인다는 뜻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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