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오대산 등 고지대 탐방로 개방..대피소 이용객 개인침낭 소지해야
[경향신문]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의 고지대 탐방로가 16일부터 개방됐다. 이들 고지대 탐방로는 설악산 산불 예방과 해빙기 낙석위험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2일부터 75일간 통제돼 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16일 오전 3시부터 대청봉으로 향하는 고지대 탐방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설악산 탐방로는 오색~대청봉(5㎞), 비선대~대청봉(7.8㎞), 한계령~대청봉(8.3㎞) 등 15개 구간 88.15㎞다. 하지만 오색지구 흘림골탐방로(여심폭포입구~용소폭포간 3.1㎞) 구간은 낙석 사고 위험으로 연중 통제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피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모포 대여와 침낭 판매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피소 이용객들은 사전에 준비한 개인침낭 등을 이용해야 한다.
홍영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탐방객의 안전한 탐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도 해탈교∼상원사(10㎞)와 상원사∼중대(1.3㎞), 상원사∼두로령(7.7㎞), 두로령∼동대산(8.3㎞), 계방산∼삼거리(1㎞) 등 9개 구간 탐방로 66㎞를 이날부터 전면 개방했다.
이밖에 소도집단시설지구매표소~반재, 금천~소문수봉 등 태백산의 14개 탐방로(41㎞)의 통행도 이날부터 허용됐다.
국립공원사무소는 봄철 산불 예방 기간이 끝났으나 비법정 탐방로를 무단으로 들어가거나 인화 물질을 반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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