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에 방역협력 통지문 보내려 했으나 북이 접수의사 안밝혀"

박은경 기자 2022. 5.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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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중훈 통일부 신임 대변인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6일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대북통지문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11시 코로나 방역 협력과 관련하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측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보내려 하였으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우리 측은 북측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한편, 이를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측의 보건·방역 협력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발열자) 총수는 121만355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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