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투수로 등판한 MLB '681홈런' 푸홀스..2홈런 헌납

배정훈 기자 2022. 5.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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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점수 차에서 야수가 마운드에 등판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닙니다.

앨버트 푸홀스는 오늘(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팀이 15대 2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이제까지 68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푸홀스는 이날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빅리그 데뷔 22년 만에 마침내 홈런을 맞은 투수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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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점수 차에서 야수가 마운드에 등판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닙니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사실상 예약한 전설적인 타자가 불혹이 넘긴 나이로 뒤늦게 투수 데뷔전을 치른 건 온갖 일이 벌어지는 메이저리그에도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앨버트 푸홀스는 오늘(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팀이 15대 2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홈 팬들을 위한 색다른 볼거리 제공 차원의 등판이었습니다.

푸홀스는 첫 타자인 KBO리그 출신 타자인 다린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습니다.

오스틴 슬레이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첫 아웃 카운트를 챙긴 뒤 에반 롱고리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에 몰렸습니다.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땅볼로 처리하고 '투수 데뷔전 무실점'을 눈앞에 두나 싶었지만, 루이스 곤살레스의 무자비한 스윙에 결국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곧이어 조이 바트에게까지 홈런을 맞은 푸홀스는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를 땅볼로 잡아내고 겨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1이닝 27구 3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36.00으로 힘겨운 데뷔전이었지만, 푸홀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습니다.

최고 시속은 69.6마일이었는데, 공에 힘이 없는 탓인지 모든 속구가 '슬라이더'로 집계됐습니다.

이제까지 68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푸홀스는 이날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빅리그 데뷔 22년 만에 마침내 홈런을 맞은 투수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MLB닷컴은 푸홀스가 1929년 레나 블랙번 이후 최고령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투수로 기록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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