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정점 2개월 만에 신규 확진 1만명대..'안착기' 전환 여부 20일 중대본 회의서 결정
[경향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석달 여만에 1만명대로 떨어졌다. 시민들의 코로나19 위험 인식 정도도 2020년 발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격리 의무 해제 등을 포함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안착기’로의 전환 여부를 오는 20일 결정해 발표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3296명으로,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초기인 지난 2월1일(1만8333명) 이후 104일 만에 1만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정점기 중 가장 확진자가 많았던 지난 3월17일(62만1168명)로부터는 2개월 만이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있지만, 주간 일평균 확진자 규모도 3만2928명으로 직전 7일 평균(3만8484명)보다 5556명 줄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위험 인식 수준도 크게 낮아졌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지난 6~8일 진행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0.8%로 오미크론 감염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27.8%)과 3월(32.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건강과 일상에 미칠 결과를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39.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말 조사 때에는 같은 문항에 ‘심각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73.8%에 달했다. 오미크론 유행기를 지나며 누적 확진자 규모(약 1780만명)가 커지고, 누적 치명률(0.13%)은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식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0세 이상(50.4%)과 주관적 건강 상태를 나쁨이라고 보는 응답자(56.5%)는 감염 시 결과가 심각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은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라게브리오’ 처방 대상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된다. 그동안 먹는 치료제는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 한해 처방해왔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낮추면서 설정한 4주간의 ‘이행기’가 오는 22일 종료되면서 정부는 이번주에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정부는 최근의 확진자 감소 추이와 의료대응 여력, 향후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곧바로 23일부터 안착기로 전환해 확진자 격리의무를 해제할지, 아니면 전환 시점을 조금 더 늦출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지휘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안착기 전환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향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실무 단위에서 논의구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고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 수렴, 협의 과정을 거쳐 20일 중대본 회의가 열리면 (안착기 전환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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