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 보수, 6년 연속 올랐다..작년 '연봉왕'은 누구?

정혜인 기자 2022. 5. 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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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P500 기업 CEO 보수 중간값 1470만달러,실적 개선으로 스톡옵션 등 늘며 전년비 12%↑..총보수 상위 10위권에 기술·미디어 부문 CEO 집중,익스피디아 CEO 보수 '2억9625억달러'로 가장 많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6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도 올랐던 CEO들의 급여가 팬데믹 회복세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자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IQ(MyLogIQ) 자료를 인용,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400여개 기업 CEO의 보수 중간값이 1470만달러(약 189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봉, 보너스 등 현금 보수와 스톡옵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년(1343만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팬데믹 전인 2019년(1220만달러)과 비교하면 20.49% 늘었다.


팬데믹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이 CEO들의 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WSJ은 진단했다. 기업의 주가가 실적 개선으로 상승하며 CEO 급여 패키지에 포함된 스톡옵션 등의 가치가 높아져 이들이 가져가는 돈의 규모도 커졌다는 것이다.

S&P 500 지수 기업 CEO의 3분의 2 가량이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 지급되는 주식 또는 스톡옵션 등으로 구성된 급여 패키지로 보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주가 상승은 CEO들의 보수액 증가로 연결된다. 마이로그IQ 집계 따르면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상당수가 지난해 30% 이상의 주주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급여 패키지 규모가 클수록 스톡옵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로그IQ집계에 따르면 총 보수액 순위 상위 25명(연간 3500만달러 급여 패키지를 약속한 CEO들)의 경우 스톡옵션 비율이 78%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스톡옵션을 제외한 연봉과 보너스 등 현금 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CEO들의 현금 보수 중간값은 410만달러로 전년(310만달러) 보다 약 30% 증가했다.

지난해 총 보수액 상위 10위권 순위에는 기술·미디어 부문 CEO들이 다수 포진됐다. 마이로그IQ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서비스나우, 애플, 플리트코어 테크놀로지스, 차터 커뮤니케이션 등 기술·미디어 부문 CEO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자료=마이로그IQ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피터 컨 CEO다. 그는 팬데믹이 본격화되던 2020년 4월에 익스피디아의 새 CEO로 임명됐다. CEO 2년 차였던 지난해 그의 총보수액은 스톡옵션을 포함해 2억9625만달러다. 컨 CEO의 보수액 대부분은 2024년에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으로, 현금 보수는 85만달러에 불과했다.

2위에는 최근 워너브로스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를 이끄는 데이비드 재슬라브 CEO가 올랐다. 재슬라브 CEO의 지난해 총보수액은 2억4657만달러다. 여기에는 합병회사의 주가가 5년 이내에 2배 이상 상승해야 받을 수 있는 2억300만달러의 스톡옵션이 포함됐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인 서비스나우의 빌 맥더못 CEO는 총보수액 1억658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그의 보수에는 1860만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이 포함됐는데 이는 실적 개선, 주가 상승 등에 따라 두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874만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쿡 CEO는 2011년 애플의 수장이 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820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WSJ에 따르면 지난 13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3000억달러 이상으로 그가 CEO 자리에 앉을 당시의 350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5위에 오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지난해 총보수액은 8443억달러다. 이 중 3분의 2는 최소 5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5260만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으로 구성됐다.

한편 최근 2년간 보수를 받지 않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외한 지난해 가장 적은 보수를 받은 CEO는 월가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로, 그의 총보수액은 37만3204달러다.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머스크 CEO의 보수는 2년 연속 '0원'이다. 테슬라 측은 앞서 머스크 CEO에게 23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급여 패키지를 지급한 이후 2년 연속 보수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급한 급여 패키지에는 총 12개의 스톡옵션이 포함됐고, 이 중 11개의 스톡옵션을 머스크 CEO가 행사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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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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