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새 정부가 찜한 미래 먹거리 이 6가지에 주목하라 – 조가연 슈미트 수석팀장

KBS 2022. 5.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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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13일(금)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조가연 수석팀장 (슈미트)

- 윤 정부, 6가지 산업... 에너지, 탄소중립, 바이오, 방산우주항공, AI 인공지능, 스마트 농업
- 에너지 수소 전환... 자동차, 선박, 친환경 대체연료 스타트업 주목
-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뒀다가 활용하는 탄소포집, CCUS 활용도 늘어
- 친환경 소재 부품 장비 주목... 옥수수나 전분 등으로 다시 재생해서 쓸 수 있는 바이오플라스틱 관심
- 바이오 디지털 헬스 글로벌 도약 목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수혜
-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의료 데이터로 진출 움직임... M&A 가능성도 염두
- 메가시티의 교통 정체로 도심항공산업 주목... 플라잉 카나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 방산쪽 펀드 늘어... 군인들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챌린지도
- 농업이 전략 자원화되고, 기후 위기, 노동력 감소 등으로 농업 혁신 기술 주목... 스마트 농장과 종자 개발 등
- 창업자의 의결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복수 의결권 도입 가능성도


◇김방희> 지난 화요일에 윤석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른바 와이노믹스의 큰 틀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대기업 투자 방향, 저희들이 좀 정리해서 짚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살펴볼 텐데요. 인수위원회에서 경제 성장 기본 전략으로 민관 주도 성장을 내걸면서 6대 핵심 산업을 제시했습니다. 6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해서 어떤 사업이나 투자 기회가 있을지 한번 꼼꼼하게 저희가 정리를 해보죠. 미래 생활사전 슈미트의 조가현 수석 팀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가연>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새 정부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들 6대 산업 뭡니까?
 
◆조가연> 일단 완전히 새로운 것들은 아닙니다. 크게 6가지인데 에너지 탄소 중립, 바이오 방산우주항공 그리고 AI 인공지능, 마지막으로 스마트 농업 이렇게 있고요. 참고로 이전에 문재인 정부에서 나왔던 빅3라고 하는 산업은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세 가지였습니다.
 
◇김방희> 6대 산업, 이걸 하나하나 들여다봐야 될 텐데 에너지 분야, 그러니까 새 정부에서 수소 경제 얘기를 하던데 이건 사실은 지난 정부에서도 꾸준히 주목했던 산업 아닌가요?
 
◆조가연> 글로벌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당연히 수소가 나오고 있고요. 이게 에너지 원중에 보면 연료전지라고 하는 것이 기존에는 연료 화학 에너지를 가지고서 전기에너지나 열로 변환하는 장치였습니다. 이제 이걸 연료 화학이 아니라 수소로 바꾸자라는 개념이고요. 어떤 방식이냐고 보면 수소와 산소가 촉매에 되는 그 에너지 중에 일부를 전기화시키는 발전 방식입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미 수소 산업이나 이런 재생에너지 관련된 신기술들은 많이 활용되고 있고 다만 상용화 가능성이 열렸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수소자동차 같은 경우도 2025년부터는 달리는 차 수가 한 20만 대가 될 거다라고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동차를 포함해서 선박이나 드론을 이용한 이런 친환경 대체연료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수소경제의 경우에는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서 국회가 수소법 개정안 통과시켰는데 구체적인 어떤 집행 혹은 실행 계획들을 내놔야 되는데 국내에는 어떤 기업들이 이런 수소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까?
 
◆조가연> 이미 대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대기업을 제외하고 보면 2014년도에 만들어진 하이리움산업이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는 수소가스를 액체화시켜서 연료탱크의 무게라든지 부피를 절감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요. 주로 날아가는 드론이나 이동하는 수소충전 트레일러 같은 것들의 액화 수소 탱크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신생기업으로는 2019년도에 만들어진 스타트업 테라릭스라고 하는 곳이 있고요. 연료전지의 핵심 구성품이 파워팩이라고 하는 건데요. 이게 일종의 수소차의 엔진이라고 보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동력장치죠.
 
◆조가연> 이 파워팩을 만들어서 산업용 무인 드론이나, 전기버스나, 이런 발전기 같은 중대형 모빌리티에 개발하고 있는 곳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동차 외에 선박 같은 경우도 친환경 수요가 늘고 있는데 빈센이라고 하는 스타트업은 소형 선박에 적용되는 수소연료전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기 추진 선박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한 17조 원 정도가 전망되고 있고요. 수소 경제 전체로 보면 2050년에는 전체 에너지 중에서 한 20% 가까이가 수소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어서 이번 정책뿐만이 아니라 시장의 어떤 전환이나 트렌드에서도 수소 경제는 주목할 만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여전히 에너지 분야에서 시장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는 건 전기차 분야였는데 전기차 분야 중에서도 배터리 충전 문제 불편함 같은 게 좀 나아지면서 이 시장이 급속히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쪽의 사업 기회도 있겠죠.
 
◆조가연> 국내에서 전기차가 보급된 게 누적으로 올해면 한 22만 대 정도가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계속해서 충전기 문제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면 충전 난민이다. 충전 전쟁이다. 이런 자극적인 이야기도 나오는데
 
◇김방희> 숫자 자체가 부족한 건 아닌데 있어야 할 곳에 있느냐 이게 문제겠죠.
 
◆조가연> 그렇죠. 특히 국내 대형 주거 공간 아파트라고 불리는 이런 주거 공간의 완속 충전기가 부족한 게 가장 문제이기는 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전기차 한 대당 충전기가 0.2기 정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죠. 그렇다 보니 특히 주거 공간들, 아파트나 대형 빌라들에 적용되는 완속 충전 스타트업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파트 주차장에 비어 있는 유휴 공간들을 활용하는 건데요. 벽이나 심지어 천장에 레일들을 달아서 자신들이 주차한 공간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기 기업들이 생기고 있고요. 2016년도에 만들어진 대형 칩이라고 하는 기업은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여기는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해서 판매하고 운영하는 전체 인프라 체인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작년에 국내 한 사모펀드가 600억 원 정도 투자를 해서 알려진 바도 있고요. 중장기적으로는 이런 대형 기업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신생 플랫폼 기업들 또는 앱을 활용한 충전 기업들도 등장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충전소라고 그래서 지금은 가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서 배터리 팩을 바꾸고 바로 나갈 수 있는 이런 인프라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던데 아직 국내에는 그런 움직임은 없고요.
 
◆조가연> 제주도에서 이런 전기차 실증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어서 아마 그쪽에서 현장 검증을 한 스타트업들이 전국적으로 진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전기차 특구에 해당되니까 화석연료 사용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니까 탄소 중립이라는 게 친환경 정책의 핵심이고 미래 먹거리로서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산화탄소 하면서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탄소 포집이라는 기술이 드는데 탄소 포집은 뭘 얘기하는 거예요?
 
◆조가연> 영어로 CCUS라고 하는데 이게 다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한국어로 바꾸면 탄소를 포집, 모으고 모은 탄소를 활용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대기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범으로 계속 탄소가 이야기되고 있다 보니까 이런 생산지에서 탄소의 생산이나 방출을 막고 막아둔 탄소를 저장해 뒀다가 필요한 곳에 활용하자 이런 자원화하자라는 기술입니다. 이게 오래되기는 했습니다. 이미 1970년대에 미국의 주요 가스 회사들이 이런 것들을 가지고 나왔고요. 그동안 계속해서 기술이 발전하다가 최근에 상용화될 수 있는 단계가 이르렀다라고 현장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트가 미국의 한 탄소 포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벌독스라고 하는 곳에 우리 돈으로 한 960억 원 정도를 투자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여기가 MIT 공대 출신 연구진들이 창업을 했는데 특수 플라스틱을 가지고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서 공기 중에 탄소를 포집해두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여러 스타트업 중에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창업가 일론 머스크 같은 경우도 탄소 포집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게 내가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고요. 국내 같은 경우에는 아직은 대기업들이 먼저 진출해 있지만 보통 요즘에도 대기업들도 이런 사내 벤처라든지 자회사들을 많이 창업하고 있어서 이런 관련 원천 기술을 가지고 대기업 기반의 창업 등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탄소 포집 얘기해 주셨고 그다음 단계가 탄소 자체를 줄이는 탄소 저감인데 이 분야도 아무래도 대기업 중심인가요?
 
◆조가연> 앞서 말씀드린 이런 탄소 포집 CCUS 자체는 사실은 글로벌 또는 국내 대기업들이 이미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또 국가들마다 이런 상업용 프로젝트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중심의 국가들이나 기업들이 이런 CCUS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렇다 보니 조금 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낮더라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크고 있고요.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방법들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곳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원래는 스마트팜을 하는 그린랩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여기는 원래는 농작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이런 디지털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여기가 탄소 농법이라고 하는 것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토양 안에 탄소를 저장해 두고 밖으로 나가는 탄소 방출을 최소화하는 농법이라고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 외에 폐기물, 음식물 폐기물이 좀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관리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간접적으로 줄여주는 리코라고 하는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여기는 음식물 폐기물을 직접 수거하면서 그 데이터를 제공해주고 있고요. 각각의 기업이나 사업체들이 내가 얼마나 탄소 배출량을 줄였는지 지표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방법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탄소 제로라고 하는 거대한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서 CCUS 기술 외에 조금 기술적인 접근보다는 시장적인 접근을 잘하는 곳이 있다면 유망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실제 기술도 기술이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느냐? 혹은 소비자들의 필요가 있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일부 시작하면서도 드렸는데요. 소부장이라는 말이 우리 국민들한테 상당히 익숙해졌어요. 일본의 수출 규제 때문에. 소재, 부품, 장비인데 최근에 보니까 친환경 쪽에도 소부장 테마가 주목을 받고 있던데 친환경 쪽에 이런 테마라면 어떤 걸 얘기하는 거죠?
 
◆조가연> 단순히 소재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소재 자체도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개발을 하자라는 트렌드고요. 가장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게 바이오플라스틱입니다. 이게 어떤 개념이냐라고 보면 일정한 조건. 온도라든지 습도라든지 이런 조건이 맞다면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로 완전히 분해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바이오플라스틱이고요. 또 다른 개념은 다시 재생해서 쓸 수 있는 보통 바이오매스라고 많이 얘기를 하는데 이런 식물에서 유래된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도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게 옥수수나 전분, 사탕수수 같은 것들이 많이 활용되는데 아무래도 사용한 다음에 퇴비화 시키기가 쉽고 또 탄소 배출도 저감되고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플라스틱도 관심이 많고요.
 
◇김방희> 커피 전문점 같은 데 가니까 플라스틱 대신 이런 감자를 원료로 한 컵도 있던데 그런 기술이군요.
 
◆조가연> 네, 맞습니다. 이번 정부도 산업부와 환경부에서 국정과제로 이런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라고 불리는 것들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보통 정책적인 기준이나 규격이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시장이라든지 아이템들이 양성화되고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어서 이런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바이오플라스틱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받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탄소 중립, 에너지. 이렇게 두 개 산업을 말씀드렸고. 새 정부에서 미래 먹거리로 선정해서 집중 육성할 계획인 산업들 바이오하고 AI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바이오 헬스케어 쪽을 특히 지난 정부에 이어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인 거죠?
 
◆조가연> 네, 국정과제로 바이오 디지털 헬스에 있어서는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서 수혜가 있지 않을까 지난 정부에 이어서 계속해서 유망하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삼성에서도 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관심들은 그 전부터 뜨거웠는데 새 정부 투자 계획이나 지원 방향은 어때요?
 
◆조가연> 크게 흐름으로 보면 일단 규제를 개선하겠다. 그리고 글로벌화를 하겠다. 특히나 감염병 관련된 백신 펀드나 주요한 인력들을 양성하겠다는 거고요. 좀 들여다보면 백신과 치료제 강국으로 도약하자, 바이오 산업의 수출을 늘리자. 그리고 특히나 이런 빅데이터를 가지고서 첨단 정밀 의료를 확산시키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혁신 신약 개발 지원 매각 펀드를 만들겠다는 게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서도 빅데이터가 나오다 보니까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업들 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의 수혜를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이야기하는 게 IT와 생명공학 기술을 융합해서 인재 양성 지원을 하겠다. 그리고 의사 출신 과학자들도 만들겠다는 것들도 얘기하고 있어서 인력적인 그런 부족 사태도 어느 정도 해소를 해보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 분야가 유망하니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도 고려하는 것들이 좋겠죠. 그런데 에너지 친환경 이 분야와 관련해서 질문이나 추이도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군요. 김광민 님은 이산화탄소 포집한 거 땅에 그냥 묻던데 아직까지 갈 길이 먼 거 아닙니까? 해주셨는데, 그런 건가요? 제가 잘 몰라서.
 
◆조가연> 일단 포집이 가장 먼저 발전되어 있는 산업이기는 하고요.
 
◇김방희> 활용하는 단계가 아직 부족한 거군요.
 
◆조가연> 네, 어떻게 자원화시키고 활용하느냐는 각자의 방법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스타트업 영역에서 본다면 아직 거기는 조금 개발이 더딘 편이긴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황용상 님은 수소 스택 보급이 가격 경쟁력 있게 활성화돼야 다양한 응용 산업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 경제성 면에서 수소 경제가 지금 아직은 그렇게 대중화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는 뜻이겠죠?
 
◆조가연> 앞서 말씀드린 파워팩을 만드는 곳도 그렇고 일단 기존의 기술 대비 좀 더 절감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서 상업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을 만들고 있는 단계이고요. 이런 것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나 자금 투자가 많이 이뤄진다면 근시일 내에 시장에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지금 만족스러운 기술이라고 해서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성장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시장 육성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수소 경제의 상징물 격인 수소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전기차 다음에 미래차가 될 것이냐. 이런 여러 가지 논란들이 세계적으로 벌어졌습니다마는 최근의 흐름은 그런 것 같아요. 수소의 영역이 있고 전기차의 영역이 있을 거다. 특히 수소 자동차의 경우에는 상용차 부문에서 상당히 미래차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렇게 역할 분담론 정도로 정리가 돼 가는 양상입니다. 바이오헬스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여기도 아까 말씀 언뜻 해주셨습니다마는 AI 인공지능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데 굉장히 둘 다 기술이니까 어려워 보이기도 하거든요. 스타트업들 우리 기술력은 어떤 수준입니까?
 
◆조가연>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는데 일단 글로벌 진출한 사례들도 많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의료기기 분야인데 의료기기 분야는 기술력도 있고 의료기기로 국가마다 승인도 받고 또 매출이 나오고 있는 곳도 있어서 특히 유망하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주로 영상 진단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MRI나 CT, 엑스레이 같은 이런 이미지 의료 영상을 사람의 눈보다 빠르게 판단을 하고 또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기존의 보통 의사나 이런 진단의가 하는 것보다는 좀 더 패턴이나 분석을 정확하게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방희> 우리가 AI에 대해서 공부하면서도 알게 됐습니다마는 의료 영역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미.
 
◆조가연> 이미 상장을 한 뷰노 같은 회사도 있고요. 여기는 작년 2월에 코스닥 기술특례로 상장을 해 있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루닛이라고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AI를 가지고서 폐질환이나 유방암 같은 의료영상 판독을 하고 있고요. 이것 외에 암 조직의 슬라이드 영상을 가지고서 이 환자에게 어떤 면역 항암제를 투여를 했을 때 면역 반응이 좋을지 안 좋을지 이런 치료 예측을 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가 이미 해외시장 진출 단계인데 필립스나 후지필름 같은 이런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서 이미 진출해 있고요. 말하기로는 기존의 검사 대비 판독 정확도가 20% 정도 높고 시간은 10배 정도 절감을 할 수 있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장 단계 기업들 또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 그리고 초기, 중기 이런 AI 의료영상 진단 회사가 워낙 많아서 정말로 이게 이 시장에서 각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를 해서 의미 있는 매출을 낼 수 있을까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김방희> 상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모양이군요. 사실 인공지능 AI가 진단이나 치료의 측면에서 워낙 탁월하니까. 일찌감치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모양인데. 또 하나 AI가 바이오 쪽하고 결합되는 분야가, 신약 개발할 때 AI를 활용하자. 이건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조가연> 이미 사실 정부가 이런 AI 활용 신약 발굴 사업을 한 30개 정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한 300~400여 개 AI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이 존재하고요. 국내에도 한 40여 개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 중에는 스탠다임이라고 하는 곳이 이런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 NLP 기술을 가지고서 어떤 약물이 어떤 질병에 효과가 있는지 논문 데이터를 가지고 접근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 시리즈A, 아마도 설립하고 두 번째 정도의 기관 투자를 끝낸 히츠라고 하는 기업은 AI 딥러닝 기술에 물리 법칙을 적용해서 실제로 개발 가능한 약물을 빠르게 도출하고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AI가 신약개발에 왜 필요하냐고 보면.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고 워낙 오래 걸리는 개발이다 보니까.
 
◇김방희> 신약개발이 그렇죠.
 
◆조가연> 네, 여기에 AI 기술을 가지고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자는 것이고요. 실제로 제약사들도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해서 굉장히 이런 AI 신약개발 스타트업과 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유효한 약물이 개발될 수 있느냐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고 또 제약사들 입장에서 어떤 효용성이 증명돼야 되고요. 이번 정부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개방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어서 앞서 이야기 드린 그런 헬스케어 기업들 의료영상 기업들 그리고 AI 신약개발 회사들도 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상용화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코로나19 때문에 한시적이지만 비대면 진료, 원격 진료 물꼬가 트였는데. 확진자분들은 간편하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그래서 원격 진료에 대한 기대도 많지만 이건 워낙 또 의료계가 반발하는 분야라서. 새 정부 출범하고 나서 이게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들도 있던데, 이 분야는 어떨까요. 원격 진료 같은 거는.
 
◆조가연> 이게 2020년도 2월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들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을 받았습니다. 조제약도 비대면으로 처방하고 무료 배송을 받으신 경험도 있으실 거고요.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 확진됐을 때 이 스타트업들을 잘 이용을 했는데.
 
◇김방희> 아, 그래요?
 
◆조가연> 네, 이미 닥터나우, 올라케어, 나만의닥터 같이 굉장히 많은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등장을 해 있습니다. 다만 약 배송은 아직 논란이기는 합니다. 약사회하고 아직은 좀 논쟁이 있고요. 이번 정부 국정과제에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왜 들어와 있냐면 취지는 의료 취약지역이나 사각지대를 해소를 하자. 그리고 병원에 좀 자주 가야 하는 상시 관리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방문에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해 주자라는 것들을 얘기하고 있고요. 의사협회 같은 경우도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는 비대면 진료에 동의를 하고 있는 편이어서 어쩌면 이번 정부에서 비대면 진료 쪽 또는 이런 약 배송 스타트업들이 양성화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해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바이오헬스 케어와 AI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바이오라는 말을 빼고 헬스케어만 하면 약간 대기업들이 최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거든요?
 
◆조가연>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오 분야에는 삼성이나 GS나 롯데 같은 경우도 등장을 하고 있고요. 헬스케어 같은 경우는 IT 기업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쪽에 진출도 하고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네이버가 뭘 하고 있는지 보면 일단 헬스케어 소장이라고 하는 인력을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원격의료 플랫폼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업계에서 보고 있는데, 이게 약간 아마존의 접근법과 비슷합니다. 최근에 네이버가 제2사옥을 짓는데 여기에 사내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이 사내병원에서는 AI를 활용한 원격 진료 그리고 의료 데이터 활용을 하겠다고 하는 게 아마존 케어와 비슷한 방식이고요. 이미 2000년도 11월에 네이버 케어라고 하는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는 봐서 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일본의 자회사인 라인으로도 이미 라인 헬스케어를 가지고 있어서 원격의료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고요.
카카오 같은 경우는 사내 독립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이런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과거에 이미 아산병원과 아산 카카오 메디컬데이터라고 하는 조인트벤처를 만들었습니다. 합작법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카카오브레인이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이미 AI라든지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런 자회사들을 묶어서 의료 데이터 플랫폼 쪽에 진출을 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 기업들, IT 대기업이죠. 지금은. 이런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스타트업들 입장에서는 조금 불리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경쟁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조가연> 물론 덩치로 보면 네트워크나 자본에서 스타트업이 경쟁 열세이기는 할 겁니다. 다만 이런 대기업들이 등장하면서 투자나 M&A 가능성을 점치고 있고요. 네이버나 카카오 모두 초기 투자 회사들을 가지고 있거든요. 앞에서 말씀드린 루닛이나 스탠다임도 카카오 계열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한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결국에는 누가 먼저 좋은 데이터를 가지고 흔히 얘기하는 데이터 구수를 엮냐의 경쟁일 텐데 이번 정부에서 데이터 3법을 가지고서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좀 더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게 영국의 디지미 같은 이런 개인 건강정보 활용 사업과 좀 유사한 편이고요. 아마도 대기업들이 들어온다면 초기 기업들이 경쟁에서 힘들긴 하겠지만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M&A 기회도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헬스케어 시장과 관련해서 또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사람이 아니라 반려동물들. 펫케어 시장. 여기도 지금 상당히 커지고 있지 않아요?
 
◆조가연> 앞에서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얘기하시기는 했는데 자식처럼 크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그리고 이제 그중에서도 고령화도 비슷합니다. 반려동물 같은 경우도 고령견이나 고령묘가 늘어날수록 당연히 어떤 약들이 필요하고요. 그래서 반려동물 바이오산업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스타트업도 있지만 이제 기존의 전통 제약사들도 사람용 의약품을 개발했던 경험이나 인프라를 가지고 반려동물 약품에 진입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이제 알츠하이머나 치매 같은 이런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던 성분을 가지고서 좀 용량을 줄여서 반려동물의 인지기능 장애 치료제가 나온다거나 사람이 먹던 유산균이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활용해서 반려동물 건기식이 나오거나 또 먹는 당뇨약이 나오고 진단이 나오고 영양제가 나오고 굉장히 많은 제품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지 않을까 보고 있고요. 또 이런 반려동물 바이오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씩 성장을 할 거다라고 보고 있어서 사람 바이오와 유사한 수요 증가 그리고 성장을 점쳐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최근에는 광고만 봐도 우주 항공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 윤석열 새 정부의 미래 먹거리 다섯 번째가 방산 우주산업인데 여기는 우리가 주도적인 입장이다. 이렇게 얘기하기 어렵겠죠?
 
◆조가연> 네, 맞습니다. 뭐 전 세계 스페이스테크라고 불리는 우주산업에 투자가 한 55조 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국내 같은 경우는 아직은 기천억 원 단위이기는 합니다. 많이 초기 단계이고요. 다만 이번 정부에서 항공이나 우주 정책 사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청을 만들겠다. 그리고 우주 개발이 곧 국방력이니 관련된 투자를 집행하겠다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어서 관련된 스타트업들은 조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뭐 미국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정부의 손에서 민간 쪽으로 개발이 넘어온다고는 해도 우주항공 분야는 워낙 장기적인 미래 산업이고 돈이 많이 드니까 스타트업에 진출 여지는 많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영역이 있습니까?
 
◆조가연> 일단 2개 분야로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진입을 하고 있고요. 크기를 줄이거나 새로운 연료를 만들거나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과거 같은 경우는 국가에서 발사하거나 대기업이 발사하는 것들은 중대형 수톤급의 인공위성이었고요.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500kg 이하의 작은 소형 위성들을 많이 쏘아올리고 있습니다. 또 연료로는 액체 로켓이 선행 연구가 많이 된 기술인데 이게 아니라 액체와 고체 연료의 장점을 결합해서 하이브리드 로켓을 만드는 곳들이 등장을 하고 있고요. 2017년도에 만들어진 이노스페이스라고 하는 회사가 알려지기로는 누적 투자 금액이 350억 원 정도로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가 이런 고체와 액체 연료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로켓을 만들고 있고 알려지기로는 올해 12월에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체를 발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방희> 스페이스테크. 우리 스타트업들도 특정한 영역에서는 도전들을 거듭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시장에서는 어떤 수준인지 경쟁력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지금 상용화돼서 그야말로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인가요?
 
◆조가연> 일단은 초기여서 수익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앞서 말씀드린 이노스페이스라고 하는 회사가 올해 12월에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한다면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아마도 500kg 이하의 소형 위성을 쏘지 않을까 보고 있고 또 다른 기업들로 나라 스페이스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라고 하는 인공위성 스타트업들도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후반기에는 발사를 한번 해보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제 좀 초기 단계이기는 합니다. 다만 이런 발사체를 보낼 때 정부 인허가를 받아야 해서 앞서 말씀드린 우주선 같은 부처가 만들어지고 법이 개정된다면 국내에서도 인공위성 스타트업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보고 있긴 합니다.
 
◇김방희> 그것보다 조금 더 기업들 입장에서 현실적인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게 UAM이라고 해서 하늘 나는 택시 같은 거죠. 도심 항공교통인데 이 분야는 스타트업들도 많이 생겨나는 것 같은데요.
 
◆조가연> 아직은 여기도 상용화를 봤을 때는 우주항공과 비슷할 것 같은데요. UAM이 왜 요즘에 유망하냐. 출퇴근해보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너무나 교통 정체가 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 거주하는 메가시티가 2030년까지 40개가 생길 거다라고 보고 있고 과거에 항공기라든지 헬리콥터로는 좀 대체가 어려운. 그래서 도로 주행도 가능하고 하늘을 날 수 있는 플라잉 카나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의 이런 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이 뜨고 있고요. 특히나 최근에는 배터리나 모터를 작게 만들고 경량화시켜서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은 수직 이착륙 모델들이 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방희> 현대차는 뭐 이거 진작부터 이 시장에 관심이 많았고 카카오 모빌리티도 보니까 컨소시엄 구성이 됐던데 이런 대기업 중심으로 가는 방향에서 스타트업 진출할 여지가 있나요?
 
◆조가연> 독일이나 중국, 미국 같은 글로벌 항공 기업들. 또 완성차 기업들이 이런 에어 모빌리티 분야에 먼저 들어와 있긴 합니다. 지금 한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여기에 뛰어들어 있다고 보는데 물론 기술이나 자본적인 어려움은 있겠지만 스타트업이 없지는 않습니다. 국내에도 2018년도부터 개발을 시작한 숨비라고 하는 기업이 한두 명 정도가 탈 수 있는 UAM을 만들고 있고요. 또 인천에서 실증 비행을 하고 있고요.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플라나 같은 경우도 내년에 시제품을 발표를 하겠다라는 보도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 카카오모빌리티도 우리가 IT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런 UAM 도심 한국 모빌리티에 진출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경쟁이기도 하고 어쩌면 협업도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김방희> 드론이라는 게 일상화되면서 중국의 드론 개발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듯이 또 UAM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겠죠. 방산 얘기도 잠깐 할까요. 방산이라는 방위산업 쪽인데 여기는 보니까 우리가 오랫동안 어쩔 수 없이 또 해야 됐던 분야니까 그런데 최근에 이걸 산업의 관점에서 보는 시선이 많아지는 게 돈 투자하겠다는 전문 펀드 같은 데가 생겼던데요. 이건 예전에 없던 일인데.
 
◆조가연> 벤처 펀드에 출자를 많이 하고 있는 공제회 중 하나인 군인공제회가 국내 방산 대기업과 함께 손을 잡고 최대한 1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만들겠다고 발표를 했고요. 방산 같은 경우는 사실 산업의 특성상 국내에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략적으로 국내 방산 또는 국방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기치를 들고 나온 거고요. 유사하게 사실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방산 스타트업 강국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우수한 이공계 영재 같은 경우는 과학기술 연구를 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고요. 국내 같은 경우도 재미있게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라고 해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챌린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게 벌써 5~6년 차가 된 것 같은데 이런 이벤트가 많이 만들어진다면 국내도 스타트업 관련한 방산 국방 기업들이 나오지 않을까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6대 미래 먹거리 산업들 살펴보고 있는데 사실 어느 정도는 다 우리가 다뤄오기도 했고 예상했던 건데 마지막이 의외이면서 기대가 커요. 스마트 농업 이건 뭡니까?
 
◆조가연> 요즘에 워낙 기후 변화가 심해졌고 또 농업 같은 경우는 인구도 감소하다 보니까 노동력이 부족하고요.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무역 금지 같은 게 나오면서 농업이 전략자원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농업이라고 하는 것은 농업의 정보통신 기술이나 생명공학 기술이나 심지어 유전공학 기술 같은 것들을 활용해서 농업을 조금 더 혁신시키는 전반적인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고요. 재원도 만들어지고 있는 게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한 1400억 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소리는 농식품 분야 또 스마트 농업을 포함한 분야의 전략적인 투자가 확대가 될 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김방희> 그렇죠. 우리 스타트업들 주로 스마트 농업도 워낙 광범위해서 어디에 주목하고 있습니까?
 
◆조가연> 가장 많이 발전해 있는 것은 스마트 농장입니다. 수직 농장이라고 불리는 이런 도심형 수직 농장 기업들이 많이 나와 있고요. 또 그린랩스라고 하는 스타트업이 올해 초에 1700억 원 투자받으면서 화제가 됐는데 이렇게 데이터를 가지고서 작물의 재배를 관리하는, 혁신시키는 기술도 나와 있고요. 또 스마트 농업 자체가 유망하다 보니까 유니콘 기업 중에 직접적으로 이런 곳에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벽 배송으로 알려져 있는 컬리 같은 경우도 농업 종자를 개발하고 또 가격 예측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 록야라고 하는 곳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하고요. 전반적으로 스마트 농업 자체는 전략자원 또는 재무적인 관점에서도 유망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이런 전략적인 6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해서 키우겠다. 이렇게 말한다고 키워지는 건 아니고 돈을 그쪽으로 정부가 집어 넣어줘야 될 텐데 그러자면 지금까지의 방식은 모태펀드라고 그래서 그쪽으로 돈이 흘러 들어갈 수 있게끔 창투사들에 다시 돈을 집어넣는 그런 방식 아니었습니까? 이런 게 중요한 거 아닌가요?
 
◆조가연> 네, 맞습니다. 펀드 오브 펀드라고 해서 벤처 펀드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규모 자체도 중소벤처기업부가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고요. 특히 청년이나 여성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또 특히 초기 기업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한 초기 기업들의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해 주는 팁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게 원래는 이스라엘에서 넘어온 건데 민간 기업들이 투자했을 때 기술 창업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해 주는 이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네, 구인난이 워낙 이쪽이 심해서 특히 IT를 중심으로 해서 이것도 정책적으로 좀 풀어줘야 될 것 같은데요.
 
◆조가연> 이번 정부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카카오 같은 이런 IT 기업들과 협업해서 5년 동안 10만 명 정도의 IT 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고요. 또 사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워낙 사람을 뽑기 어렵다 보니까 일종의 보상책으로 스톡옵션. 주식 매수 선택권을 제공하는데 이 스톡옵션 같은 경우도 비과세 한도를 기존의 5000만 원에서 2억으로 상향을 하겠다. 그리고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내야 하는 세금 같은 경우도 5년 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완화하겠다는 정책을 내놓고 있어서 아마도 이제 스타트업에 재직하고 있는 그리고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복수 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겠다. 그래서 벤처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던데 이건 어떤 관련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조가연> 그러니까 주식 한 주에 보통 의결권이 하나가 들어가는데 그게 아니라 주식 하나당 의결권을 다르게 부여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게 복수 의결권 제도입니다. 이게 왜 필요하냐면 법인이 만들어주고 투자 유치를 계속할수록 창업자의 지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요.
 
◇김방희> 마켓컬리의 경우에도 지금 CEO가 굉장히 지분율이 낮던데요.
 
◆조가연> 이럴 때 창업자의 어떤 의결권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다시 말해 경영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주당 일부는 한 주의 의결권 그리고 일부는 10개까지도 의결권 한도를 늘려주겠다는 정책인데 아직까지 뭐 찬반 논란도 있긴 있습니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창업자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반대하는 쪽에서는 창업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 같은 경우는 좀 의결권이 줄어들기 때문에 벤처 투자에는 좀 안 좋은 게 아니냐라는 것도 있고 또 일부 업계에서는 이게 혹시나 대기업들의 편법 경영권 승계로 활용되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런데 2000년대 초반에 1기 벤처 붐을 지켜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뭐니 뭐니 해도 증시가 붕괴되면 벤처 붐은 지속되기 어렵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근에 워낙 상황이 안 좋으니까 어떻게들 봐요? 이 벤처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조가연> 이게 엊그제 나온 미국 기사를 보니까 테크 회사들의 인력 축소라든지 투자금 축소 또는 기업 가치 축소가 굉장히 많이 보도가 되고 있던데.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은 이미 끝났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같은 경우도 워낙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뭐 한때 밸류에이션 측정을 PDR이라고 해서 꿈의 크기로 기업 가치. 기업 가치를 측정한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사실은 이제 상장시장뿐만이 아니라 블록체인, 가상화폐 시장도 같이 커플링에서 떨어지다 보니까 그동안 주목받았던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들, NFT 기업들도 보수적으로 펀딩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고요. 한동안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기 때문에 각 기업들마다 얼마나 현금을 잘 가지고서 버티느냐 고민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네, 옥석을 잘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려야 되겠군요. 슈미트의 조가연 수석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가연>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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