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응원가 다 부를 수 있다.. 제2의 버나디나라고? 그 이상을 노린다

김태우 기자 2022. 5.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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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의 4월은 잔인했다.

리그 적응을 완료하고, 더 공격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소크라테스는 단연 5월 최고 타자 중 하나다.

이 기간 소크라테스보다 OPS가 더 좋은 선수는 리그 타격 선두인 호세 피렐라(삼성‧1.202)뿐이다.

수비력이 버나디나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건 있지만, 전체적인 그림이 유사한 소크라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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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KIA 소크라테스 ⓒKIA타이거즈

▲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KIA 소크라테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의 4월은 잔인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플레이에 에너지가 없었다. 타격 성적이 워낙 떨어졌다. 4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40위였다. 그냥 국내 선수를 쓰는 게 나을 정도의 성적이었다.

중독성이 넘치는 응원가가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은 “응원가 원툴이다”는 비아냥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타자의 응원을 받지 못한 KIA 타선도 심한 기복에 시달렸고, 또 응집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5월의 소크라테스는 완전히 다르다. 리그 적응을 완료하고, 더 공격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소크라테스는 단연 5월 최고 타자 중 하나다. 5월 13경기에서 타율 0.431, 2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80의 성적은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완벽하게 증명하고 있다. 이 기간 소크라테스보다 OPS가 더 좋은 선수는 리그 타격 선두인 호세 피렐라(삼성‧1.202)뿐이다.

옛 전임자이자 비교 대상이었던 로저 버나디나가 밟은 길과 흡사하다. 버나디나 또한 첫 한 달은 부진했다. “지켜봐야 한다”,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리그에 적응하고 뭔가의 계기를 찾은 뒤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수비력이 버나디나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건 있지만, 전체적인 그림이 유사한 소크라테스다.

일단 한숨을 돌렸다. 성적과 퇴출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여유를 찾고 앞으로의 일정을 대비할 여건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임자와 비교하면 지금까지의 성적도 꽤 근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월의 이런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하겠지만, 현재까지 성적도 버나디나와 비교해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점차 완화되고는 있지만 극단적 투고타저 양상에 가린 측면이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근래 KIA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는 2020년 프레스턴 터커다. 시즌의 리그 평균에 따른 보정값인 조정공격생산력(wRC+)에서 149.6을 기록했다. 2위가 버나디나일 것 같지만, 주인공은 소크라테스다. 소크라테스는 15일까지 wRC+ 143.9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128.4)과 2018년(125.4)의 버나디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버나디나의 당시 비율 성적이 현재 소크라테스보다 훨씬 좋아 보이지만, 당시 시즌과 올해는 리그 타격 지표의 차이가 꽤 크다. 이를 고려하면 소크라테스의 공헌도가 적어도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5월 들어서는 문제였던 삼진이 줄어든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기본적으로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빈도가 늘어났다. 비교적 공격적인 스윙하는 건 비슷하지만, 응원가가 끝나기 전 범타로 물러났던 4월과 달리 5월에는 안타가 나오며 응원가를 다 부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좋은 타구를 만드는 빈도 또한 늘어났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사이클이 떨어질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확인하는 건 마지막 과제가 될 것이다. 다만 소크라테스가 이 흐름을 전체적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활약을 한다면, 시즌 중반 쯤에는 ‘제2의 버나디나’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소크라테스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도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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